평양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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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부 꿈 많던 어린 시절, 일곱 번째

평양 25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5




지난이야기> 학원을 졸업하고 외국어대학 프랑스어과에 입학한 고영환은, 콤퓨타 설치를 위해 평양에 온 3명의 프랑스 기술자들의 통역으로 동원된다. 평성과학원 강희철 박사와 함께 호텔 생활이 시작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과학원에 가보니 온 연구실이 랭방이였다. 프랑스인들은 콤퓨타에 손상이 간다고 아우성치며 빨리 히타에 전기를 넣으라고 야단이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이였다.



리유를 알아보니 전기는 들어오는데 전기 스위치에 봉인이 붙어 있어 전기를 켤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였다. 전날 우리가 퇴근한 후에 평성시 송배전소 부장이 와서 <과학원은 전기 도적놈들만 모인 데>라고 욕설을 하면서 과학원을 <국가전기절약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며 전기 스위치에 봉인 딱지를 붙이고 횡 하니 가버린 것이다. 그래서 통보를 받은 국가과학원 김용삼 원장이 사정을 해보려 송배전소 부장실로 달려가 <과학원에서 왔습니다>하니 그 자는 상대가 누구인지도 돌아보지도 않으며 <과학원 도둑놈들, 이번에 감옥 맛 좀 보라!>고 너무나도 안하무인격으로 나와 말 한마디 제대로 비쳐보지 못하고 돌아나왔다는 것이였다.



<과학원 원장이면 정부 성원이고 우리 북조선 과학의 표상인 분인데 그렇게 모독할 수가 있느냐?>며 내가 분통해하자 강희철 박사는 <그분의 성격이 워낙 조용한 것을 좋아하셔서>라고 설명하면서 <평안남도당에 보고를 하였으니 기다려보자>고 하였다.



평남도당을 통해 이 소식을 들은 리종옥 총리는 이 사실을 김일성에게 보고하고 과학원에 들이닥쳤다. 원장 방에 들어서는 길로 총리는 부관에게 <송배전소 소장인지 부장인지 하는 놈을 당장 가서 잡아오되 바지를 벗겨 끌고오라!>고 했다. 회전의자에 앉아 졸고 있던 송배전소 부장은 갑자기 들이닥친 호위총국 군관들에게 잡혀 영문도 모르고 과학원 원장실로 끌려왔다. 그 자는 리종옥 총리, 도당 책임비서, 과학원 원장 등 텔레비죤에서만 보던 고위급이 방에 가득찬 것을 보고 정신이 나가버렸다.



총리는 송배전소 부장에게 호통을 쳤다.

『네놈이 무엇이기에 과학자의 수위이고 정부 성원인 과학원 원장에게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며, 정부에서 다 론의하여 승인한 전기히타를 껐는가? 이놈아, 이 콤퓨타 한대가 얼마나 나가는 금덩어리인 줄 네놈이 알 수가 있는가? 다른 소리할 것 없이 과학원에 석탄을 대주는 탄광에 가서 몇 년 동안 일을 해보라. 그러면 정신이 좀 들 것이야.』



물론 송배전소 부장은 그날로 즉시 탄광으로 쫓겨 갔고, 리종옥 총리는 평성과학원에 석탄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음날부터 보이라에 석탄이 산더미처럼 쌓여 석탄 걱정은 하지 않았다.



북조선 권력층의 실상과 비화를 밝힌, 고영환의 평양25시, 지금까지 랑독에 리광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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