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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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며

조선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12-15 18:03


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벌써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구나.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벌써 년말,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흐르는 것 같다.



지금 남조선은 송년회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해를 큰 문제없이 보낸 것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래년에는 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자리들이지.



남조선 송년회를 보면서 북조선에 있을 때 우리 친구들과 함께 송년회, 아, 참 거기선 망연회라고 했지, 그 망연회를 했던 기억이 난다. 집에서 술과 음식들을 가져와서 골목길 우리들만의 아지트에서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먹으면서 우리들만의 송년회를 했던 그 추억이 지금 나에게는 그리움과 보고픈 마음에 눈물이 먼저 앞을 가리는구나.



언제면 너희들과 만나서 다 함께 그런 송년회를 또 해 볼까. 한해가 지나고 새로운 한해가 올 때 마다 변하겠지 아니 변하겠지 라고 기대도 해보지만 변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북조선 사회인 것 같다. 변하는 것이 있다면 단 한 가지 주민들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더 늘어 난 것 밖에는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주민들을 생각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독재를 위해 리용을 하고 더 나아가서 자기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리유로, 자기에게 비판적인 말을 한다는 리유로 북조선 주민들을 정치범수용소로 보내고 심지어 사람들의 사상을 각성시킨다는 리유로 공개총살로 자행하는 것이 북조선 김정일 독재정권이다.



남조선 이 땅은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의사를 표현하고 국가정책을 보도와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내고 주민들이 목소리도 들어보고 하는 그런 사회란다. 그래서 민주주의 사회라고 하지,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이동의 자유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이 되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나와 같은 탈북자 모두가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단다. 이동의 자유도, 정책에 대한 좋은 평가도 혹은 비판도 하기도 하지, 북조선 사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한 것들을 남조선 사회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때로는 북조선도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지.



친구야 우리는 그 동안 너무도 무지하게 살았던 것 같다. 김일성이 죽을 때 지구가 없어지는 줄 알았지만 여전히 지구는 존재해 있었고 사회주의 북조선이 세계에서 제일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잘못된 지도자 김정일 때문에 수백만 명이 굶어죽어야 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고향 부모 형제들을 떠나 목숨을 걸고 탈북이라는 험한 길에도 올라야 했던 것 같다.



아직도 북조선 주민들을 추위와 굶주림 당국의 감시와 통제 속에서 하루하루를 공포와 두려움으로 살아가고 있지. 친구야 주변을 둘러봐, 어느 한사람이라도 마음 편하게 또 먹을 걱정, 입을 걱정, 내가 하는 말에 대한 무서운 공포를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있는지, 아마도 한명도 없을 것 같다. 그것이 북조선 사회이고 김정일 독재의 결말이지.



시간이 흘러 세월이 변하면서 남조선 사회와 국제 사회는 인간의 존엄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북조선 단 우리의 고향만은 인간의 존엄은 땅 바닥에 떨어져 있고 김정일 독재와 그 추종자들의 위상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이 힘들더라고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구수한 말로 주민들을 선동하고 수백의 주민들이 굶어죽어 가고 있을 때 자기들은 호화로운 연회나 즐기는 것을 과연 북조선 주민 몇 명이나 알고 있을까? 그런 김정일 그런 간부들이 과연 북조선 주민들의 지도자가 맞을까.



올해의 겨울도 추울 것 같다. 항상 북조선의 겨울은 추웠지 땔감도 먹을 것도 부족하고 따뜻한 옷 한 벌도 부족하여서 우리의 겨울은 항상 추웠지 올해 겨울도 지난해와 다를 봐가 없을 것 같구나.



이 추운 겨울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자기의 고향을 떠나야 할까. 언제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없어지게 될까. 북조선에서 태어나고 김일성, 김정일 정권에서 살아간다는 리유 하나만으로 자기의 꿈도 희망도 가지 못하고 살아갈 너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때면 가슴이 멍해져 온다.



북조선에서 살 때는 결코 몰랐던 것이 남조선으로 와서 다시 북조선을 보면서 얼마나 한심한가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뭘 잘못했던 거니 김일성, 김정일 정권에서 돌을 던져니 아니면 협박과 위협을 했니 결코 우리의 잘못은 하나도 없어 잘못된 독재자 김정일을 만났다는 리유하나로 우리는 힘들고 모진 고통을 감수하면서 살아야 했던 것 같다.



올해도 다 저물어 가고 있다. 새로운 한해가 또 다시 시작이 되겠지. 부디 올해의 아픔과 고통은 올해로 남아지고 돌아오는 새로운 해에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우리 마음속 깊이 바라고 바라자.



굶어 죽어가고 있는 사람도, 길거리에서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방랑하는 꽃제비도 죄도 아닌 죄로 공개총살을 당하는 사람도, 김정일을 욕했다는 리유 때문에 가족 전체가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 사람도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자.



북조선 사회도 남조선과 국제사회처럼 려행의 자유도, 이동의 자유도, 언론의 자유도 더 나아가서 인간 존엄의 인권이 보장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라자.



김정일도 많이 아프고 이제는 로안 때문에 자기의 수명을 다하고 있다. 온갖 좋은 것들을 먹어봐도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반드시 김정일 정권의 잘못은 북조선 주민전체가 재판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희망해 보는 그런 한해가 되자.



친구야 이 편지로 한해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올해 한해 건강하게 밝고 명랑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항상 힘들어도 밝게 웃던 그 모습, 힘들어하는 사람을 도우려고 했던 너의 그 모습을 떠올리면 이 말을 전하고 싶구나. 젊은 우리가 새로운 한 해를 만들어 보자고 말이야.



친구야 건강해라. 그리고 올해 한해 고생도 많이 했지만 너무도 수고했다. 다음해는 좋은 일이 있기만을 우리 바라자. 친구야 잘 지내.



서울에서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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