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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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 선물준비위원회가 아니라 개혁개방 추진위원회가 필요하다

조선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3-08 22:24


북조선 인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얼마 전 보도를 통해 북조선 당국이 ‘태양절 선물 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듣자마자 “어? 태양절 선물 준비위원회?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릴 적 한 번씩 듣던 이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어릴 적 꿈 많던 소녀시절이 떠올라 잠시 마음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잠깐의 설레는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을 해보니 태양절 선물 준비위원회를 듣지 못하게 됐던 때가 생각나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언젠가부터 조국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태양절 선물 준비위원회라는 말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명절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태양절 선물 준비위원회가 다시 설치된다니 우리 조국의 경제가 좋아졌나? 하는 생각으로 인터네트로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국의 경제사정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무슨 속심으로 이걸 설치했을까하며 다시 인터네트를 찾아봤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찾다 보다 “그럼 그렇지. 김정은이 인민들을 위한 생각으로 이걸 설치했을리는 없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양절 선물 준비위원회를 다시 설치한 속심은 태양절 명절 공급을 잘하고 다만 며칠이라도 배급을 줘서 북조선이 강성대국에 들어섰다고 선전하려는 것입니다.



또 김정일 생일 때 일부 간부들에겐 남방과일과 당과류를 주고 일반 인민들에겐 제대로 된 선물조차 없어 우리 인민들의 감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이번 태양절에는 명절 공급을 잘해서 우리 인민들의 환심을 사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북조선 당국은 미국과 한창 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민들에게는 ‘철천지 원쑤’, ‘승냥이 양키놈들’을 때려잡자고 선전하면서 정작 미국에게는 얼마 간의 식량을 받아보려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습니다. 또 중국에게 굽실거리며 식량지원을 해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식량을 지원 받아서 이번 태양절에 배급이라도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태양절에 배급이라도 나오면 우리 인민들이야 좋습니다. 당장 며칠이라도 배곯을 생각을 안 하고 밥을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당국이 정말 인민들이 배곯지 않길 원해서 이렇게 굽실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김정은으로서는 어떻게든 인민들의 불만을 잠재워야 하고, 또 김정일이 살아생전 그렇게 부르짖던 강성대국 선포를 해야겠는데, 실지 사정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나라에 굽실거리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당국의 로간부들을 외국에 보내 굽실거리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인민들까지 외국에 보내 쌀을 구걸해오게 하고 있습니다. 사사려행을 허가해 주고 쌀을 바치라는 것인데, 이렇게 바친 쌀을 모았다가 김정은의 배려니 뭐니 하면서 인민들에게 생색내겠다는 속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태양절에 명절 공급을 많이 해주면 우리 인민들이야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민들은 김정은과 독재잔당이 지금의 어려움을 일단 넘기고 보자는 꼼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린애가 권력의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서 이를 움켜쥐려고 꼼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 인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뭐 다른 게 필요하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배곯을 걱정이 없이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전기를 마음껏 써 보는 것입니다. 이런 명절 공급이야 한 번 주고 나면 끝입니다. 한 번 주고 끝나는 일에 힘쓰지 말고 어떻게 하면 배급과 전기를 정상적으로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힘을 써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회주의를 하겠다고 해서 우리 부모님들이 피땀을 흘려서 만든 조국입니다. 그럼 우리 부모님들은 왜 사회주의를 했습니까?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자고 사회주의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나라에 땅도 내놓고 협동농장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배급을 받았던 것입니다. 사회주의를 하기로 했으면 최소한 배급이라도 잘 줘야 합니다. 이런 것도 책임져주지 못할 바에는 개혁개방이라도 해서 우리 인민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김정은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북조선 당국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진정 인민들을 위한다면 태양절 선물 준비위원회가 아니라 개혁개방위원회를 만들어 중국처럼 과감한 개혁개방을 해 인민경제 향상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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