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데탕트에서 신랭전체제로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9 10:58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여든여덟 번째 시간으로 ‘데탕트에서 신랭전체제로’ 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부상한 나라는 미국과 쏘련입니다. 당시 미국은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 쏘련을 경계하며 국제질서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편 1950년 2월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매카시의 ‘국무성에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는 폭탄발언을 시작으로 미국사회는 극단적인 반공주의에 휩쓸리기 시작했습니다. 33개 주가 법률을 제정하여 교사, 교수들에게 충성의 서약을 하게하고, 조금이라도 반공주의를 비판하는 책은 불살라졌습니다. 언론은 비판의 자유를 봉쇄당하고 대학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빼앗겼습니다. 트루맨 전 대통령이 쏘련 간첩을 은닉했다는 혐의로 고발되었고, 심지어 루즈벨트, 아이젠하워, 케네디 대통령까지도 공산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1950년대 미국사회를 휘어잡은 이 반공주의 선풍을 상원의원 매카시의 이름을 따서 매카시즘이라고 부르는데요, 공산주의자를 적발해 추방하기 위해 시작된 이 매카시즘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랭전이 심각해지던 상황에서 중국의 공산화와 잇달아 발생한 6·25조선전쟁 등 공산세력의 급격한 팽창에 위협을 느낀 미국국민으로부터 광범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미국은 ‘자유세계의 방위를 위해서’ 공산주의와 관계가 있는 거의 모든 곳에 개입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자연히 미국과 쏘련은 세계 곳곳에서 부딪히게 되었고, 세계는 미국을 대표로 하는 자본주의권과 쏘련을 대표로 하는 공산주의권으로 량분되어 날카로운 대립양상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미국의 정치평론가 리프맨은 이러한 상황을 해설한 기사를 썼는데요, 그 기사의 제목을 ‘랭전’이라 붙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열전이라면 거기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그에 못지않은 전쟁이란 의미였습니다. 이후 랭전이라는 말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죠.



한편, 1969년 7월 25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미국의 향후 아시아 정책을 밝힌 ‘닉슨주의’를 발표했습니다. 그 주요내용은 윁남 전쟁과 같은 미국의 직접적인 정치·군사 개입 회피, 해외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 동맹국의 자주국방 노력의 강화와 미국의 측면 지원 등을 담고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과도한 해외군사비 지출과 윁남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로 인해 경제사정이 몹시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발표된 닉슨주의는 2차 세계대전이후 자리 잡은 랭전체제를 불식하고 ‘데탕트’라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서 데탕트란 ‘풀림’ 혹은 ‘휴식’을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미국과 쏘련을 량 정점으로 하는 팽팽한 긴장관계에서 벗어난 국제적 긴장완화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50년대와 60년대를 풍미한 매카시즘과 랭전체제는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쏘련 수상 흐루쇼브가 평화공존정책과 함께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고, 1962년 10월 꾸바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데탕트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1972년 2월 21일, 마침내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북경으로 날아가 모택동 주석, 주은래 수상과 회담을 하고 평화 5원칙을 발표했습니다. 그해 5월에 닉슨은 또 쏘련을 방문하여 브레즈네브 총비서와 회담을 갖고 전략무기제한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군축협정이 맺어짐에 따라 비로소 데탕트가 제도화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상에서 전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과 쏘련 두 나라가 지상에서 직접 충돌하지 않는 대신 제3세계에서는 끊임없는 국지전이 발생했는데요, 이는 사실상 미국과 쏘련의 대리전이었습니다. 1970년대는 화해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1979년 12월에 쏘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함으로써 데탕트 체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 후 81년에 미국 대통령이 된 레간은 쏘련에 대한 강경책으로 전환함으로써 국제질서는 신랭전체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88화 ‘데탕트에서 신랭전체제로’ 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89화 ‘석유를 무기로 단결한 아랍’ 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