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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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14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원작 : 후지모도 겐지



극본 : 리유정



제작 : 송현정



열 네 번째







#나오는 사람들



해설:



후지모도: 35세부터 50대 초반까지.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전문 료리사. 운동에 능하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알 생각도 하지 않는다. 14부에서는 40대 중반



김정일: 50대 초반



김창선: 40대 후반



고영희: 30대 후반



의사: 남자



남1: 경호원



음악: 시그널



해설: 김정일은 말타기를 좋아했다. 평양 근처에 있는 22호 초대소, 강동의 32호 초대소, 원산초대소, 창성초대소 등에 경마장을 만들어 놓았다. 후지모도는 창성초대소에서 처음으로 말을 타보았다. 1992년 경, 후지모도는 22호 초대소에서 김정일과 함께 말을 타게 된다.



효과: 말 두 마리 걸어간다. 새 소리(봄 풍경)



김정일: 후지모도 이번에 3천 메터 거리의 경마장을 새로 만들었는데, 달려보니 어때?



후지모도: 괜찮긴 한데, 모퉁이가 너무 좁아서 돌 때 위험한 것 같습니다.



김정일: 그래? 일본의 경마장은 어떤 데?



후지모도: 정면에 군데 군데 언덕이 있고, 모퉁이 부분은 말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김정일: 그렇구만. (웃으며) 그런데 후지모도, 혹시 22호 초대소를 맡아볼 생각 없어?



후지모도: 무슨 말씀이신지......?



김정일: 여기 책임자가 돼서 운영을 해보란 말이야.



후지모도: (웃으며) 저는 장군님의 료리사가 아닙니까? 초대소까지 책임지라고 하시 면 일이 많아서 장군님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김정일: 후지모도가 이제 우스개 소리도 할 줄 아는구만. 나도 롱담으로 그냥 해본 소리 야. (같이 웃음) 후지모도 경주 한번 해야지.



후지모도: 좋습니다.



김정일: 수상오토바이 시합 때처럼 최선을 다하는 거야.



후지모도: 네, 장군님.



김정일: 준비, 출발!



효과: 말 달린다.+이럇, 이럇



해설: 후지모도는 김정일이 말을 탈 때 자주 따라다녔다. 김정일의 셋째 안해 고영희 와 그의 자식들인 정은, 정철, 여정 남매들과도 함께 말을 탄 적도 있다. 1992년 어느 날 큰 사건이 벌어진다. 후지모도는 평소처럼 약간 떨어진 채 김정일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효과IN) 그런데 오른쪽으로 굽은 모퉁이 지점에 다달으니 김정일 은 없고 말만 멈춰서 있는 것이 아닌가?



효과: 말 달려오는 소리



후지모도: (혼잣말) 어 장군님이 왜 안 보이시지? (OUT) 워, 워...(말굽 소리 작아진 다, 큰 소리로) 장군님! 장군님! (놀라며) 아니.... (말에서 내려 뛰어간다) 장군님, 정신 차리십시오. 장군님!



효과: 사람 달려오는 소리



남1: (숨을 헐떡이며, 무전기) 장군님이 다치셨다. 경마장 500메터 지점 모퉁이. 빨리 움직이라.



효과: 무전기 수신음, 싸이렌 소리. 차가 멈추고 문 열고 닫힌다. 여러 사람의 발자국.



의사: (긴장) 조심해. 목이랑 허리가 움직여서는 절대 안 돼! 됐어. 됐어. (차를 두드리며) 출발!



효과: 싸이렌+멈추는 소리+복도+사람들 다급한 발걸음BG



고영희: (OL, 따라가며) 이게 무슨 일이에요? 여보, 여보!



효과: 여러 사람의 다급한 발소리(FO)



효과: 심장박동기 (삐, 삐)



고영희: (걱정스럽게) 왜 아직도 깨지 않으시죠?



의사: 사모님, 아무래도 쇄골이 부러지신 것 같습니다. 떨어질 때 머리가 땅에 부딪쳐서 뇌진탕도 의심됩니다. 날이 밝는 대로 평양으로 돌아가서 정밀검사를 해봐야 겠 습니다.



고영희: (걱정스럽게) 깨어나시겠지요?



의사: 지금으로선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응급처치는 잘 됐으니까 너무 걱정하 지 마십시오.



효과: 노크



후지모도: (밖에서) 사모님, 후지모도입니다.



고영희: (안에서) 네. 들어오세요.



후지모도: (문 열리고 닫힌다) 사모님, 급한 대로 간식을 좀 만들었는데 좀 드십시 오.



고영희: 아니에요. 생각 없어요.



후지모도: 계속 식사를 못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밤새 간호를 하셔야 될텐데 조금이라 도 드십시오.



고영희: 미안해요 후지모도. 정말 입맛이 없네요.



후지모도: (송구한 표정) 사모님 죄송합니다. 제가 장군님을 잘 모셨어야 했는데.....



고영희: 그런 말 마세요. 그이가 실수해서 그런 걸요. 그런데 어쩌다가 말에서 떨어지셨을 까요?



후지모도: 장군님이 쓰러져 있던 곳을 살펴보니까, 아스팔트 포장 공사 중이어서 골 탄 위에 자갈이 깔려 있었습니다. 아마 자갈에 말이 미끄러지면서 떨어지신 것 같 습니다.



고영희: 그때도 의식이 없으셨나요?



후지모도: 네. 꿈쩍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고영희: 그래요, 후지모도. 오늘 고생했는데 그만 나가 쉬세요.



후지모도: 사모님, 그럼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 필요하시면 언제든 부르십시오.



해설: 다음날 아침 김정일은 전용렬차를 이용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당시 김정일이 말에 서 떨어진 일은 전 로동당 비서 황장엽의 회고록에도 잘 나와 있다.



효과: (INSERT, 황장엽 회고록 54) 김정일은 오랫동안 집무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 중 요한 일은 김일성의 결재를 받아야 했다. 김정일이 다치고 얼마 있지 않아 오래도 록 절교상태에 있던 김경희가 내 아내에게 울면서 전화를 걸었다. 내용은 오빠 때 문에 속이 상한다는 것이었다. 짐작하건대 아마도 김정일이 락마 후유증으로 죽게 되면 의지할 곳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었다. 어쨌든 김정일은 상당히 오래 동안 나타나지 못할 만큼 심한 상처를 입었던 것이다.



해설: 김정일의 의식이 언제 회복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후지모도가 다시 김정일을 본 것은 열흘 후 평양 9번 연회장 목란관에서다. 료리를 하기 위해 연회장 안에서 대 기하고 있는데 색안경을 끼고 오른팔에 붕대를 감은 김정일이 나타났다. 초밥을 만 들던 후지모도는 자기도 모르게 뛰어나간다.



효과: 연회장 풍경(경음악 BG)



후지모도: (뛰어나가며) 장군님! 괜찮으십니까?



김정일: (웃으며) 후지모도 오랜만이야.



후지모도: 몸은 좀 어떠십니까?



김정일: 보다시피, (색안경을 벗으며, 웃으며) 아직 눈에 멍이 빠지지 않아서 색안경을 끼고 다녀야 돼.



후지모도: 그래도 그만하시기 천만다행입니다.



김정일: 그날 나 때문에 후지모도가 고생을 했다지. 우리 마누라한테 다 들었어.



후지모도: 아닙니다. 장군님.



김정일: 후지모도, 요즘은 여기 목란관에 있는 치료실에 머무는 날이 많으니까 그곳으로 한 번 오라.



후지모도: 네, 장군님.



해설: 얼마 후 후지모도는 치료실로 찾아갔다. 김정일은 등받이에 기댄 채 발판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쑈파에 앉아 뭔가를 보고 있다. 책상에는 보고서가 산더미처럼 쌓 여 있었다. 김정일은 정보장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특히 당과 군대의 간 부들에 대한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는다. 김정일은 아무리 많은 보고서가 올라와도 일일이 검토한다. 김정일이 아직 다 회복되지 않아서 그랬는지, 그의 셋째 안해인 고영희와 서기도 함께 보고서를 확인하고 있었다.



효과: 팩스 소리+종이 넘기는소리+노크+문 열리며



김정일: 어, 후지모도, 어서 와. 지금 일하고 있으니까 저기 옆 방 치료실로 먼저 가 있으 라. 김창선이랑 서기실 직원들도 와 있으니까 같이 좀 기다리고 있어.



후지모도: 네. 장군님. (문 열고 닫는다)



김창선: (누워서, 반갑게) 후지모도상 어서 오십시오.



후지모도: 김창선 부부장 동지, 지금 누워서 뭘하십니까?



김창선: 후지모도상 이쪽으로 와서 얼른 누우십시오.



후지모도: (침대 삐걱이는 소리, 걱정스럽게) 아니 어디 아프십니까? 다들 누워 계시 게?



김창선: (나직막하게) 그게 아니고, 지금 장군님이 진통제 주사를 맞고 계시는데, 주사약에 마약 성분이 들어있답니다.



후지모도: 그래서요?



김창선: 장군님이 혼자만 마약 중독이 되기 싫다며 서기실 직원 몇 명에게도 같은 주사를 놓으라고 했답니다.



후지모도: (나지막하게) 아니 뭐라구요?



김창선: 의사 말로는 주사약에 들어간 마약 성분이 아주 적기 때문에 중독될 염려는 없다고 하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해설: 김정일 서기실 직원 대여섯 명과 후지모도는 그날부터 김정일과 함께 진통제를 맞 았다. 김정일은 주사를 맞은 다음 10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주사를 맞은 직원들이 잠이 쏟아져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김정일은 그들 을 돌려보냈다. 자기 몫의 고통을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겪게 하는 김정일의 이상한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 달이 지나자 김정일은 완전히 회복된 듯 후지모도에 게 초밥이 먹고 싶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후지모도는 다시 일주일에 2번씩 김정일 을 위해 초밥을 만들었다.



음악: 엔딩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한상호, 정수련, 윤성호,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 로 열 네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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