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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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4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해설: 일본 텔레비죤을 즐겨보는 김정일은 여기서 본 것을 종종 따라하곤 했다. 그래서 1982년, 술집을 갖춘 일본식당인 안산관을 평양에 열게 했다. 인민들 몰래 외국 생 활의 기분을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김정일은 안산관에서 일하는 외 국녀자들을 자신의 비밀연회에 동원하곤 했다. 당시 안산관이 비밀료정이라는 소문 이 돌았는데 근거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일하면서 후지모도는 김 정일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후지모도의 귀국 날짜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1983년 4월말, 이날도 후지모도는 김정일에게 불려가 초밥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효과: 연회장(음악BG+초밥 만드는 소리)



김정일: 후지모도!



후지모도: 하이, 지도자 동지, 무슨 초밥을 올릴까요?



김정일: 후지모도, 이번 5월달에 일본으로 돌아간다면서?



후지모도: (깜짝 놀라며, 속으로) 아니 어떻게 알고 계시지. (OUT) 예, 그렇습니다.



김정일: 음.... 그렇군. 이거 아쉽구만. 후지모도 내가 선물하나 하고 싶은데 뭐 가지고 싶은 게 있어?



후지모도: 그동안 잘 해주셨는데, 일 없습니다.



김정일: 그러지 말구 말해보라.



후지모도: (좀 생각하다가) 그럼, 송이버섯을 받고 싶습니다.



김정일: 송이버섯?



후지모도: 네. 송이버섯을 받고 싶습니다.



김정일: (웃음) 역시 료리사답구만. 알았어. (큰소리) 리명제!



리명제: (큰소리로) 네, 지도자 동지!



김정일: 후지모도에게 송이버섯을 갖다주라.



리명제: (가까이) 지도자 동지, 지금 송이철이 아니라 통조림에 든 것밖에 없습니다.



김정일: 후지모도, 통조림 밖에 없다는 데, 그것도 괜찮나?



후지모도: 네, 일 없습니다.



리명제: 지도자 동지, 그럼 내일 안산관으로 송이통조림을 보내겠습니다.



김정일: 부족하지 않게 넉넉하게 보내주라.



리명제: 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김정일: (아쉬운듯) 오늘 후지모도의 초밥을 마지막으로 먹어보는 날이 되겠군.



후지모도: 지도자 동지, 드시고 싶으신 게 있으면 무엇이든 말씀 하십시오.



김정일: 좋아, 후지모도. 다랑어 뱃살 초밥 (후지모도-하이!)



효과: (FO+연회장 음악) 배받이살(하이!), 방어(하이!), 전갱이(하이!)



해설: 잠시 리명제에게 주목하자. 리명제 부부장은 당시 김정일의 서기실장으로 김정일의 측근들 중에서도 신임이 두터운 사람이다. 끔찍한 이야기지만 그는 김정일 앞에서 자기 안해를 직접 쏴 죽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내막은 이렇다. 리명제의 안해가 김 정일의 비밀연회가 란잡하다는 것을 알고 김일성에게 알리려고 했다. 이 사실이 정 치보위부 2국에 발각되여, 김정일의 측근들이 모인 가운데 정치보위부 사격장에서 비밀처형을 당하게 된다. 이때 리명제는 살기 위해 직접 자기 안해를 죽이겠다고 나섰다.



효과: INSERT(리일남 수기 46부 중), 구분해 줄 수 있는 음악(?)



리명제 저 년은 내 마누라이기 이전에 원쑤다. 권총을 달라. 내가 직접 처단하겠다.



보위원 (주저하며) 지도자 동지 저.....



김정일 (OL, 시큰둥) 소원대로 해 주라.



효과 권총 장전, 걸어가는 소리



리명제 안해 (애절하게) 여보, 당신 왜 그래요. 철희 아버지......



리명제 (OL, 미친듯) 너 같은 악질 반동은 죽어야 돼. (총소리 연달아)



리명제 (김정일 쪽으로 이동, 비장하게) 지도자 동지, 죽을 죄를 졌습니다. 저도 같이 죽여 주십시오.



김정일 (싸늘하게) 리명제, 너 이번 한번만 용서해준다.



해설: 안해를 권총으로 쏴 죽인 리명제는 김정일의 배려로 중앙당에서 근무하는 젊은 간 호원과 다시 결혼했다. 후지모도가 리명제를 만나기 전에 있은 일이다.



음악: 브릿지(전환)



해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다. 다시 후지모도에게로 눈을 돌리자. 후지모도는 1983년 5월에 일본으로 귀국해서 전처럼 초밥 식당에서 일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조선에서의 생활을 자주 그리워하곤 했다.



효과: (BG) 김정일 앞에서 초밥을 만들었던 때 회상(2부 장면 중)



후지모도: (담배피우며, 혼잣말) 참 그때가 좋았는데.......내가 언제 그렇게 높은 사람 앞에서 료리를 해볼 수 있을까? 그러지 말구 조일무역상사에 다시 전화를 해볼까? 그래, 밑져야 본전인데 뭐......



효과: 전화 돌린다. 착신



녀1: 모시모시.



후지모도: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후지모도 겐지라고 합니다. 저.... 그쪽 회사 소개 로 평양 안산관에서 일한 적이 있는 료리사입니다.



녀1: (반갑게) 아.... 후지모도상이시군요. 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련락을 주셨습니까?



후지모도: 네, 혹시 북조선에서 사람을 구하지 않는가 해서요?



녀1: 죄송합니다. 아직까지 그런 요청이 없습니다.



후지모도: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제가 지금 가와고시의 초밥집에서 일하는데, 다시 북조선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혹시 그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저한테 꼭 좀 련 락주십시오. 여기 번호가요 3515에 2165입니다.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 이렇게 전화를 건 다음부터 후지모도는 조선에 다시 가고 싶다는 열망이 더 강해졌 다. 그는 직장이 바뀔 때마다 조일무역상사에 새 련락처를 알려주었다. 그 사이에 어느덧 2년이 흘렀다. IN여름으로 접어든 어느 날 후지모도가 일하는 식당 주차장 으로 벤즈 한 대가 들어선다. 남자 세 사람이 내렸는데 그 중에 한명의 낯이 익다. 안산관에서 통역을 맡았던 림상종이다. 후지모도는 깜짝 놀라 소리친다.



효과: 매미소리+차 주차+문 열린다.



후지모도: 림상종 선생!



림상종: (반갑게) 후지모도상 오랜 만입니다.



후지모도: (악수하며)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림상종: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나를 보고 짐작했을 테니까 긴말 하지 않겠습니다. 후지모도상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찾아주시지 않겠습니까?



후지모도: (기뻐하며) 정말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조선에 가고 싶어서 조일무역상사 에 오래전부터 부탁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림선생이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 습니다.



림상종: (기뻐하며) 이거 우리가 통했구만요. (웃음) 그럼 바로 일을 추진합시다. 오늘 일이 몇 시에 끝납니까?



후지모도: 저녁 8시에 끝납니다.



림상종: 그럼 일 끝나면 내가 묵고 있는 뉴오타니 호텔로 와 주십시오. 거기서 자세한 이야 기를 합시다.



후지모도: 네, 끝나고 곧바로 가겠습니다.



해설: 그날 밤 후지모도는 일이 끝나자마자 뉴오타니 호텔을 찾아갔다. 호텔에는 림상종 외에도 조일무역상사의 회장 등 간부들도 와 있었다. 료리사 한 명을 계약하는데 간부들이 총출동한 것을 보면 김정일이 후지모도를 꼭 데려오라고 한 모양이다.



림상종: 후지모도상, 조일무역상사를 통해야 조선으로 갈 수 있으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이 사람들과 론의 하십시오.



남1: 그럼 후지모도상,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몇 가지 론의부터 합시다. 우선 로임문 제인데 월급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습니까?



후지모도: 지난번 안산관에서 일할 때 50만엔을 받았습니다. 그때보다 시간도 흘렀고 가급적이면 60만엔을 받고 싶습니다.



녀2: (난처해하며, 뒤에서) 회장님, 지금 북조선에서 일하고 있는 일본인 료리사의 월급 이 40만 엔인데, 60만엔은 좀 많은 것 같습니다.



남1: (호탕하게) 후지모도상만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모를 겁니다. 그렇지 않습 니까. 후지모도상?



후지모도: 감사합니다. 회장님.



남1: 그럼 월급문제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일하는 기간이 문제인데.....(조심스럽게) 후지 모토상..... 북조선에서 얼마나 일할 수 있습니까?



후지모도: (아무렇지 않게) 나중에 일본으로 돌아왔을 때 작은 식당이라도 내야 하니 까, 한 3년 정도는 일하고 싶습니다.



일동: (동시에, 놀라서) 정말입니까!



후지모도: (의아) 네. 정말입니다.



남1: (기뻐하며) 그렇게 오랫동안 일해줄 수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후지모도상이 북 조선에 가서 잘만 해준다면, 3년 후에 돌아올 때 일본에다 식당을 차려주겠습니다.



후지모도: 회장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림상종: (기뻐하며) 그럼 이야기가 다 된 것 같은데, 빨리 계약서를 작성합시다.



후지모도: (혼잣말, 흥분) 다시 한번 북조선에 갈 수 있겠구나. 내가 가면 김정일이 다시 나를 불러주겠지.



효과: 수표하는 소리+우리 잘 해봅시다(남1). 잘 부탁드리겠습니다(후지모도) 등등



해설: (OL) 지난번처럼 가족들은 불안해했지만 후지모도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후지모도는 이번 북조선 행이 자신의 운명을 180도로 바꿔놓게 될지는 꿈에도 생 각하지 못했다. 1987년 8월 어느 더운 여름날 후지모도는 북조선을 향해 출발했 다.



엔딩: 음악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허윤혁, 한상호, 장성무,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 로 네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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