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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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9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해설: 후지모도가 일본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이 감시당하고 있었 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고서가 팩스를 통해 곧바로 평양으로 전송되고 있었다. 후 지모도는 이 사실을 모른 채 1988년 6월에 다시 평양으로 돌아온다. 숙소인 고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림상종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과 김정일의 일본어 통역사인 김 영명의 호출을 받는다.



효과: (노크)



림상종: 들어오시오.



후지모도: 림상종 선생 안녕하십니까? 저를 보자고 하셨다면서요?



림상종: (딱딱하게) 후지모도상, 우선 거기 앉으십시오.



후지모도: (앉으면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림상종: (노려보며) 후지모도상? (위압적으로, 취조하듯) 당신 일본에 가서 무슨 말을 했습니까? 마쓰모토 에서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겁니까?



후지모도: (따끔, 속으로) 조선에 있는 림상종이 내가 마쓰모토에 간 사실을 어떻게 알지? 에이, 설마.....(시치미 떼며, OUT)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림상종: (명령하듯) 김영명 동무, 그거 읽어주라.



김영명: 1988년 5월29일 저녁 6시, 후지모도 조일무역상사 회장의 환갑연회에 참석. 연회 가 끝난 8시경 20여 명의 사람들과 2차로 술자리를 가짐. 10시에 술이 취해서 지 도자 동지의 생활과 초대소 위치에 대해 이야기 함. 지도자 동지가 하사한 벤즈 216333에 대해서도 말함.



림상종: (낮은 목소리로, 위협) 후지모도상, 더 읽으라고 할까요? (종이를 흔들며) 동무가 일본에 도착했을 때부터 떠날 때까지 매일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시치미를 뗄 겁니까?



후지모도: (너무 놀라) 아니 어떻게.......



림상종: (OL, 위협) 지도자 동지가 총애한다고 해서 뭔가 착각하는게 본데, 이런 식으로 행 동하면 재미없습니다.



후지모도: (너무 기죽지는 말고) 죄송합니다. 저는 일본에서는 편하게 말을 해도 괜 찮을 거라고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겁니다.



림상종: (OL,따끔하게) 변명은 필요 없습니다. 후지모도상, 저랑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이야 기 기억나지요? 우리 조선에서는 지도자 동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어떻게 취급한다 고 했습니까?



후지모도: 1급 비밀로 취급한다고 했습니다.



림상종: 잘 기억하고 있군요. 최고 지도부의 호위문제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비밀로 취급한다고 했습니다. (협박조로) 그런데 지금 후지모도상이 무슨 잘못을 한 줄은 알고 있습니까? 우리 공화국 사람이라면 (책상을 치며) 당신은 총살감이요. 총살감! 알아요?



후지모도: (위축, 비굴하지는 않게)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 다.



림상종: 지난번 평양동물원에서 만난 녀자한테 지도자동지께서 하사한 벤즈에 대해서 이야 기를 했을 때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후지모도: 면목이 없습니다.



림상종: 이거 한 두 번도 아니고, 지도자 동지가 이번 일로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 알고 있습니까? 이번엔 말로 해서는 안 되겠어요. 지도자 동지께 올리는 사죄문과 서약서를 쓰십시오.



후지모도: 무슨 서약을 하라는 건지.....?



림상종: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앞으로 5년 동안 일본에 돌아가지 않겠다 고 서약하십시오.



후지모도: (당황) 5년 동안이나요?



림상종: (윽박지르며) 그럼, 그 정도 결심도 없이 지도자 동지의 용서를 받으려고 했습니 까?



후지모도: (혼잣말) 어차피 10년 계약으로 일하긴 할테지만, 그래도 5년 동안 고향에 못 가는 것은 좀 그런데.....



림상종: (다그치며) 후지모도상, 쓰겠습니까? 안 쓰겠습니까? 그럼 후지모도상의 지금 행동 을 지도자동지께 그대로 보고하겠습니다.



후지모도: (서둘러) 아닙니다. 쓰겠습니다.



림상종: 김영명 동무, 후지모도상에게 원주필이랑 종이 갖다 주라.



김영명: 네, 부부장 동지. (후지모도에게 다가간다)



후지모도: (쓰는 소리, 에코) 김정일 지도자 동지. 얼마 전 저는 일본에 돌아가 있는 동안 조일무역상사의 환갑연회에 갔다가 지도자 동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공화국에서는 비밀을 지키고 있었습니다만, 일본에서는 괜찮을 것 으로 생각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사오니 용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건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일본에 돌아가지 않을 것을 서약합니다. (에코 끝)



후지모도: (OUT) 여기...... 다 썼습니다.



림상종: (읽으면서) 그래 한번 봅시다. 음.... 후지모도상 아주 좋습니다. 지도자 동지께서도 이 서약서를 보시면 아마 화를 푸실 겁니다. 제가 말씀을 잘 올리겠습니다.



후지모도: 감사합니다.



림상종: (악수하며, 다독이며) 후지모도상, 오늘 일은 여기서 잊고 다음에 연회장에서 볼 때 는 즐거운 마음으로 만납시다. 이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해설: 림상종은 후지모도가 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사실 후지모 도가 모르는 일이 하나 있다. 그가 일본에 가 있을 때 김정일과 림상종 사이에 이 런 일이 있었다.



효과: 회상



김정일: (고민하듯) 이봐 림상종?



림상종: 네, 지도자 동지.



김정일: 후지모도에게 내 곁에 10년 동안 있어달라고 제안을 했는데, 바로 대답을 안 하더 군. 마음은 우리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는 것 같은데....



림상종: 아마 가족들 때문에 좀 망설이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일본에 갔다 오면 결정이 나 지 않겠습니까?



김정일: 후지모도가 마음이 있어도 가족들이 반대하면 쉽게 결심하지 못할 것 같은데, 그러 다가 이놈을 놓치는 거 아니야.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림상종: 지난번 편지사건도 있었지만, 후지모도는 지도자 동지의 배려를 받고 특별한 대우 를 받는 걸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일본에 가면 긴장이 풀어져서 말을 많이 할 것 같은데 그걸 꼬투리 잡아서 붙잡아 두면 어떨까요?



김정일: 어떻게?



림상종: 사실 아직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는 않는데, 저한테 맡겨 주신다면 책임지고 해 보이겠습니다.



김정일: (회심의 미소) 그래. 어차피 후지모도가 내 곁에서 일하려면 말조심하는 것도 배 워야 하니까, 이번 기회에 입 조심도 시키고, 내 곁에 잡아둘 수 있으면 더욱 좋지. 림상종 네가 알아서 해봐.



림상종: 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효과: 회상에서 나옴.



해설 이렇게 된 것이다. 물론 후지모도도 10년간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는 김정일의 제 안을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자신이 아무리 잘못을 했더라도 5년동 안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후지 모도 는 서약서를 쓰고 난 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로부 터 일주일 뒤, 마침내 김정일에게서 련락이 온다.



효과: 연회장



림상종: 지도자 동지, 후지모도가 왔습니다.



후지모도: 지도자 동지,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김정일: (엄숙하게) 후지모도!



후지모도: (기가 죽어서) 네.



김정일: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약속할 수 있나?



후지모도: 네. 약속드리겠습니다.



김정일: 좋아. 일본 사람은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알고 있지. 자네를 믿고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겠네.



후지모도: 감사합니다. 지도자 동지?



김정일: (빙그레 웃으며) 그런데 후지모도, 나야 좋지만 5년 동안이나 귀국하지 않고는 배 겨내지 못할 텐데. 어떻게 그런 결심을 했어?



후지모도: (그제야 깨달으며, 속으로) 아, 림상종 그 놈이 장난쳤구나. (어쩔 수 없다 는 듯, OUT) 제 잘못을 뉘우친다는 의미로 그런 결심을 했습니다.



김정일: 좋아. 좋아. 후지모도 다시 한 번 묻겠네. 10년 동안 내 곁에 있어주겠나?



후지모도: (자신있게) 지도자 동지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있고 싶습니다.



김정일: (기분좋아서) 좋아. 그럼 지금부터 후지모도는 내 전속료리사가 되는 거야.



측근들: FO, (박수) (후지모도: 감사합니다) (측근들: 지도자 동지 축하드립니다.)



해설: 이 서약서를 쓴 것을 계기로 후지모도는 김정일의 정식 료리사가 된다. 이때부터 후지모도는 김정일의 료리사로 또 놀이상대로 전국 각지에 있는 초대소를 함께 누 비고 다닌다. 한 일본인 료리사의 눈에 비친 김정일의 생활은 과연 어땠을까?

음악: 엔딩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성우람, 한상호,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 로 아홉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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