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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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16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31 15:35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원작 : 후지모도 겐지



극본 : 리유정



제작 : 송현정



열 여섯 번째





#나오는 사람들



해설:



후지모도: 35세부터 50대 초반까지.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전문 료리사. 운동에 능하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알 생각도 하지 않는다. 16부에서는 40대 중반



김정일: 50대 초



김창선: 50대 초



녀1: 예술단 단장(3-40대)



녀2: 기쁨조, 20대 초반

음악: 시그널

해설: 후지모도는 1989년부터 김정일을 본격적으로 따라다녔다. 그때부터 고려호텔에 출근하지 않고 김정일의 료리사로, 또 놀이상대로 어울려 다녔다. 후지모도는 몇 년 뒤인 1994년에는 김정일의 서기실 직원까지 된다. 물론 그의 직업은 료리사였지만 정식으로 김정일을 수행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후지모도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후지모도: (에코) 김정일이 나를 전속 료리사로 불러들이고 특별하게 대우한 것은, 내가 김정일이 좋아하는 오락 전부를 대등하게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쩌면 김정일은 ‘일본인 료리사를 한 명 데리고 있다’는 우월감 때문에, 나를 오래도록 데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설: 김정일은 측근들과는 색다른 후지모도에게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측근자들만 참여 할 수 있는 비밀연회에까지 후지모도를 참석시킨다. 어느 날 기쁨조들이 김정일 앞에서 춤을 출 때 후지모도도 참여하게 된다.



효과: 경음악



녀자들: (입장하며, 깡충깡충 뛰며 외친다)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 만세! 만세! 만세!



김정일: (큰 소리로) 됐어. 됐어. 그만하라. (옆을 돌아보며, 만세 소리 계속 들림) 후지모도 쟤들 어때?



후지모도: (감탄) 저렇게 예쁜 녀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김정일: 공연은 더 멋있어. (다시 고개를 돌려서 큰 소리로) 오늘 준비한 공연은 뭐야?



녀1: 네, 장군님. 오늘은 미국 대중가요에 맞춰서 춤을 추려고 합니다.



김정일: (웃으며) 그래서 옷을 저렇게 입혔나? 거의 벗은 거나 다름 없구만.



녀1: 저렇게 입어야 춤하고 분위기가 맞습니다.



김정일: 그래? 그럼 구경 한 번 해볼까?



효과: 음악 반주(90년대 초반 팝송, 경쾌하고 귀여운 춤, 녀자들의 환호)



녀1: (반주 끝나고, 조심스럽게) 장군님, 어떠셨습니까?



김정일: (만족스럽게) 이번 춤은 제법 귀엽구만. 이 공연을 보면 연회에 참가하는 놈들이 자지러지겠어. 수고했어.



녀1: 감사합니다. 장군님.



김정일: 그리고 요즘 나온 남조선 노래가 좋던데, 다음 번에는 그걸로 공연을 준비 해봐.



해설: 기쁨조들의 공연이 끝나면 책임자가 김정일에게 가서 감상을 묻고 공연에 반영한다. 또 김정일이 ‘다음에는 이 곡으로 하자’는 식으로 공연 결정이 이뤄진다. 기쁨조는 오로지 김정일의 기쁨을 위해서 움직이는 녀자들로 그의 명령만을 따른다. 하루는 신천초대소에서 열린 비밀연회 때 있은 일이다. 기쁨조 다섯명이 디스코 춤을 추고 있는데 김정일이 가까이 다가가더니 느닷없이 명령을 내린다.



효과: 디스코 음악(경음악)



김정일: (약간 상태) 너희들 옷 벗어! (연주 중단)



녀자들: (놀라며) 네?



김정일: 옷 벗으란 말이야.



녀자들: 네, 장군님.



김정일: 빤쯔와 가슴띠도 벗으라!



녀2: (교태를 부리며) 어머, 장군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부끄럽습니다.



김정일: 처음 보는 놈들도 아닌데 부끄럽긴 뭐가 부끄러워. 빨리 벗으라.



녀자들: 네. 알겠습니다.



김정일: 거, 손으로 가리지 말고 계속 춤을 추라. (악단을 보며) 뭐해 연주 다시 시작해.



효과: (지휘자가 막대기로 박자를 맞춘다, 디스코 음악 시작)



김정일: 야, 너희들도 보고만 있지 말고 같이 춤춰. 후지모도도 나와서 추라.



측근들: 네, 장군님.



김정일: (음악이 좀 흐른 뒤, 짖굿게) 춤을 추는 건 좋지만 녀자들을 만져서는 안 돼. 만지면 도둑이야.



음악: BG(디스코 음악)



해설: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연회에 참석한 측근들도 알몸인 기쁨조들과 함께 춤을 췄다. 김정일을 위해 복무하는 녀성들은 임무별로 여러 갈래가 있다. 이렇게 측근자 연회에 참석해 공연도 하고 술 접대도 하는 무용조와 기악중주조가 있다. 보통 이들을 기쁨조라고 한다. 그리고 김정일 집무실의 타자수 및 접대원, 각 관저에서 일하는 안마사나 간호원 등도 오로지 김정일을 위해서 복무한다. 이들 모두는 전국에서 가려뽑은 미인들로, 중앙당 5과에서 이 일을 담당한다. 김정일의 처조카 리일남의 수기를 보면 기쁨조의 선발과정이 잘 나와 있다.



INSERT: (리일남수기 42부에서), 이들의 선발은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서 시작된다. 충원 대상은 각 도의 예술전문학교와 평양의 예술전문학교 학생들이다. 이 학교들 은 중고등학교 과정이다. 녀자들을 해마다 뽑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서기실에 지시를 내린다. 그 지시는 평양시와 도당 간부부로 내려간다. 공식적으로 지도자 동지 집무실 요원을 뽑으라고 지시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1호 대상자를 뽑으라고 한다. 숫자 암호를 붙이면 관계자 이외의 사람은 알기가 어 렵다.



해설: 사실상 옛날 봉건시대처럼 궁녀를 뽑는 것이다. 아무튼 김정일의 비밀연회는 자본주의 나라에서 온 후지모도도 놀랄 정도로 란잡했다. 후지모도는 연회를 보고 나서 ‘정말 별천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별천지에 내가 와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덕의 화신이라는 김정일은 밤마다 미녀를 끼고, 남조선 노래를 불러제끼면서 연회를 즐겼다. 김정일의 처조카 리일남의 수기를 통해 연회장 내부를 좀더 들여다 보자.



INSERT: (리일남 수기 44부) 10시쯤 되면 모두 거나해진다. 연회가 한창 무르익으면 김정일이 노래를 시킨다.



김정일: 야, 김용순이 노래 하나 하라!



김용순: 네. 지도자 동지. 무슨 노래를 부를 까요?



김정일: '쨍하고 해뜰날' 신나게 한번 불러봐.



김용순: 알겠습니다. 지도자 동지.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INSERT: 참석자들 중에는 ‘가수’들이 많다. 김용순도 그렇고, 장성택도 1류 가수다. 지명을 받으면 알고 있는 남조선 노래를 부른다.



해설: 김정일은 이런 생활이 인민들에게 알려질까봐, 자기와 관련된 사람들은 일생동안 통제한다. 중앙당 5과 소속 녀성들은 결혼할 나이가 되면 일을 그만두는데, 결혼도 김정일의 비준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주로 김정일의 호위군관과 결혼을 한다. 외부 사람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질병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고향으로 돌려보낼 경우도 있지만, 이때는 비밀을 지킨다는 각서를 받고 보내며, 해당 지역 보위부를 통해 일생동안 계속 감시한다. 후지모도는 1990년대 초반 원산초대에서 기쁨조 녀자들이 약혼식을 한 것을 본적이 있다. 김정일과 측근들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효과: 경음악(연회장)+음악이 끝난다.



김정일: (큰 소리로) 자, 오늘은 연회를 시작하기 전에 보천보 전자악단 남자 단원들의 약혼식을 하겠다. 그놈들 불러 오라.



남1: 네, 장군님.



후지모도: (옆 사람과 대화) 부부장 동지, 장군님께서 약혼식도 직접 올려주십니까?



김창선: (대수롭지 않게) 이번에 무용조랑 기악 중주조에 나이가 찬 녀자들이 있는데, 더는 활동을 못하니까 짝을 지워주실 모양입니다.



후지모도: 그럼 저기 곱게 차려입은 녀자 다섯 명이 오늘 주인공인가 보군요?



김창선: 네, 맞습니다.



후지모도: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김창선: 뭐가 신기하다는 말입니까?



후지모도: 부부장 동지, 생각해 보십시오. 저 녀자들이 다 보천보 악단 단원들이랑 사귄 것도 그렇고, 한날 한시에 약혼한다는 것도 신기하지 않습니까? 일부러 맞춘다고 해도 어려울 것 같은데요?



김창선: (웃으며, 뭘 모른다는 듯) 후지모도상도 참. 저 사람들은 사귄 적이 없어요.



후지모도: (놀라며) 그런데 약혼식을 한단 말입니까?



효과: (OL) 남자들 입장을 환영하는 짧은 음악



김정일: (큰 소리) 오늘 주인공들이 왔구만. 자, 녀자들은 앞으로 나오라. (구두 발굽 소리) 남자들은 각자 좋아하는 녀자 앞에 서!



효과: 머뭇거리다가 구두 발굽소리 어지럽게 들린다.



김정일: 거 한 녀자 앞에 두 사람이 서면 어떻게 해? 빨리 조절해.



효과: 남자 2명(긴장해서 엇갈리게 대답: 예, 장군님), 발자국 소리, 사람들 웃음



김정일: 이제 됐구만. 그럼 각자 짝을 찾았으니까 서로 입 맞춰봐!



후지모도: (혼잣말)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힌 사람에게 갑자기 입을 맞추라니, 게다가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데......



김정일: (OL, 장난스럽게 명령) 뭘 머뭇거리고 있어. 빨리 입을 맞춰!



김정일: (박수치며) 좋아, 좋아. 이것으로 약혼식을 마치가서. 모두 새로 짝을 이룬 사람들에게 축하주를 한 잔씩 돌려.



효과: 축하음악 연주+사람들(술을 따라주며), 약혼을 축하합니다. 약혼을 축하합니다.FO



해설: 김정일을 위해 복무하는 남자들은 30세 이상이 돼야 결혼을 신청할 수 있다. 남자고 녀자고 얼굴도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결혼을 한다. 이렇게 한 결혼이 행 복할리 없다. 김정일의 개인생활을 알고 있다는 리유 때문에 지금도 수많은 청년들이 인생을 망치고 있다. 그들이 일반 주민들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음악: 엔딩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한상호, 리광명, 정수련,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로 열 여섯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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