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13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해설: 김정일은 전국 명승지에 호화별장을 가지고 있다. 외국의 정보당국이 2009년에 공 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정일의 별장은 33개에 달하고, 이를 합한 면적은 3366만m² 다. 웬만한 도시와 맞먹는 면적이다. 별장 안에는 승마장, 사냥터 등 각종 오락시 설이 꾸며져 있는데, 매년 별장의 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막대한 돈이 들어가 고 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시설을 개조하고 보수하는 데만 3,700만 딸라가 들었다고 한다. 이 별장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김정일의 최측근이 아니면 알기 어렵다. 후지모도는 김정일의 료리사로 또 취미생활을 함께 한 친구로 여러 별장을 돌아다녔다.



효과: 인터뷰



후지모도: 북조선에는 초대소라 부르는 김정일의 호화별장이 곳곳에 있습니다. 내가 김정일과 동행했던 초대소는 열 곳 남짓 됩니다. 백두산, 함흥 72호, 원산, 신천, 창성, 묘향산, 평양, 대동강, 강동 32호 초대소 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은 곳은 원산초대소입니다. 그곳에서 김정일의 측근들과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타 기, 낚시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때로는 김정일의 전용배를 타고 바다로 나 가기도 했는데, 특히 겨울에 하는 바다오리 사냥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효과 (바다 위+배 엔진)



남1: 여기가 좋겠구만. (나지막하게) 야, 엔진 죽이고 왼쪽으로 서서히 다가가. (엔진 꺼 지고 정적, 파도+바람+갈매기) 자 총들 준비하라구.



남자들: 네. (사냥총 장전)



남1: (나지막하게) 내 신호에 따라서 동시에 쏘는 거야. 하나, 둘, 셋



효과: 총소리+바다오리떼 날아오른다+총소리 계속



남1: (큰 소리) 후지모도 몇 마리 맞췄나?



후지모도: 한 다섯 마리 맞춘 것 같습니다, 부장 동지.



남1: 갈수록 실력이 좋아지는구만. 그나저나 몇 시나 됐지?



남2: 점심 때가 다 돼 갑니다.



남1: 어쩐지 배가 고프다고 했어. 곽밥 먹고 다른 데로 가보자구. 그런데 오늘 몇 마리 나 잡았지.



남2: 한 100마리 되는 것 같습니다.



남1: 그럼 밥 먹고 나서, 좀 더 잡은 다음에 륙지로 돌아가자구.



남자들: (웃으며) 네, 부장동지.



후지모도: (입맛을 다시며) 부장 동지, 오늘도 돌아가면 바다오리를 구워 먹습니까?



남1: (웃으면서) 지난 번엔 어떻게 먹느냐고 하더니만 이번엔 후지모도가 먼저 바다오리 를 먼저 찾는구만.



후지모도: (웃으며) 사냥해서 바로 구워먹는 바다오리가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습니 다.



남1: (호탕하게) 오늘은 후지모도가 잡은 놈들로만 구워 먹자구.



후지모도: 좋습니다. (하하하) 잠깐만! 저게 뭐지요?



남1: 왜. 뭐가 보여?



후지모도: 부장 동지 잠시만요. (배 앞쪽으로 조심스럽게 걸어 나간다, 뒤를 돌아보며 나지막하게) 물개입니다. 제법 큰 놈인데요.



남1: 그래? (다가오며, 나지막하게) 꽤 큰데.



후지모도: 부장 동지, 제가 저 놈을 한번 잡아보고 싶은데요 괜찮겠습니까?



남1: 그래 한번 해보게. 후지모도가 진짜로 잡는다면 장군님께서 좋아하실거야.



후지모도: 선장님, 배를 왼쪽으로 좀 돌려주십시오.



효과: 모터소리(약하게)



남1: 어, 사라졌는데.



후지모도: (실망스럽게) 놀라서 도망갔을까요? (반갑게) 다시 나타났습니다.



남1: 어디 어디?



후지모도: 저기 보십시오.



남1: 한 10메터쯤 되겠구만. 더 가까이 가면 도망가겠어.



후지모도: 그럼 여기서 쏴야 겠습니다. (총 장전, 3발 발사) 맞았다.



남자들: 맞았다. 마지막 발에 맞았어. (함성, 다같이) 와! 후지모도 정말 대단하구만.



후지모도: (기뻐하며,FO) 빨리 돌아가서 장군님께 보여드리지요. (배 모터소리)



해설: 이날 후지모도가 잡은 물개의 몸무게는 160킬로그램, 몸길이도 2메터가 넘었다. 보통 김정일은 측근들이 돌아올 때를 맞춰 배선착장으로 마중을 나오는데, 하필 이 날은 먼저 평양으로 돌아가 버렸다. 거대한 물개를 자랑하고 싶었던 후지모도는 적 잖게 실망했다. 나중에라도 김정일에게 보이려고 물개를 그대로 얼려서 보관했다. 며칠 뒤 김정일이 후지모도가 잡은 물개를 보고 싶다고 했다.



효과: 철문 열리는 소리



김정일: (감탄) 와! 정말 크구먼. 전에 잡았던 물개가 128킬로그램이었으니, 후지모도가 잡 은 게 가장 큰 놈이야. 후지모도 정말 대단해.



후지모도: 감사합니다. 장군님.



김정일: 우리 기념촬영이나 한번 하자구.



측근들: 네, 장군님.



김정일: 후지모도가 주인공이니까 내 옆으로 오라구.



후지모도: 네, 장군님.



녀1: 자, 그럼 찍겠습니다. 하나, 둘, 셋



효과: 셔텨 누르는 소리



김정일: 야, 거 해구신은 정력에 좋다고 하니까 따로 떼어서 의사에게 검사시켜봐.



녀1: 네. 장군님.



김정일: 가죽은 잘 벗겨서 후지모도에게 기념으로 주라구.



녀1: 네. 알겠습니다.



해설: 김정일은 주로 여름에 압록강 근처에 있는 창성초대소에 가서 놀았다. 이곳에서 후 지모도는 김정일과 수상오토바이 시합을 벌리곤 했다. 1991년 7월 12일, 후지모도 가 압록강에서 수상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데 김정일이 옆으로 다가와 소리친다.



효과: 수상오토바이 소리(1대)+다른 한 대가 점점 다가온다.(오토바이 소리 BG)



김정일: (큰소리) 후지모도, 시합 한번 하자. 진짜로 승부를 가려보자구.



효과: (순간적으로 속도 올린다) 붕! 붕!



후지모도: 네, 장군님!



김정일: 준비됐지?



후지모도: 네.



김정일: 좋아. 출발!



효과: 액셀레이터(앞서거니 뒷서거니)



후지모도: (혼잣말, 흠칫놀라며) 뭐야, 내가 앞서버렸잖아. 이러면 안 되는데......에라, 모르겠다. (액셀레이터 최고로)



김정일: (약간 늦게 들어오며, 분한 듯 소리친다) 에이, 후지모도가 이겼군! 후지모도, 다음 에 꼭 다시 승부를 겨루자. 그때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해야 돼.



후지모도: 네, 장군님.



해설: 그때까지 김정일과 승부를 겨뤄 이긴 사람은 없었다. 김정일이 이런 놀이를 잘하기 도 했지만 측근들은 감히 이길 생각을 못했다. 질투심이 많은 김정일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지모도는 외국사람이라 그런지 크게 신경쓰지 않 았다. 김정일은 자신의 권위에 주눅들지 않는 후지모도가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 다. 그로부터 한달 뒤 김정일이 후지모도에게 다시 시합을 하자고 청한다. 그런데 김정일의 수상오토바이가 놀랄 만큼 큰 것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닌가?



효과: 액셀레이터 돌리는 소리(약하게)



후지모도: (혼잣말) 언제 저렇게 큰 수상오토바이로 바꾼거야. 저런 오토바이는 엔진 성능도 좋아서, 내가 아무리 용을 써도 이길 수가 없잖아. 날 이기려고 아주 작심 을 하셨구만.



효과: (액셀레이터 돌리는 소리, 하나는 강하게,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김정일: (큰소리) 후지모도 준비 됐나?



후지모도: 네, 장군님.



김정일: 그럼 하나, 둘, 셋 하면 출발하는 거야. 하나, 둘, 셋



효과: 액셀레이터 엎치락뒤치락



김정일: (자랑스럽게, 큰소리로) 어때 후지모도. 이번엔 내가 이겼지.



후지모도: 네. 도저히 못 따라가겠습니다. 제가 졌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김정일: (액셀레이터 돌리며) 뭐 이런 걸 가지고(호탕하게 웃음)



효과: 중국 유람선 출현(중국 노래, 유람선 소리)



후지모도: (걱정스럽게) 장군님, 중국 유람선 같은 데요.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데 빨 리 돌아가시지요.



김정일: 일 없어. 저 놈들이 내가 여기서 노는 걸 꿈에라도 생각하겠어. 그러지 말고 우리 시합이나 한번 더하자.



후지모도: 네, 또요?



김정일: 그래. 이번에 내가 이겨서 1:1로 비겼으니까, 결승경기를 하자구.



후지모도: 장군님, 제 실력으로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겠습니다.



김정일: 그런게 어딨어.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끝장을 봐야지.



후지모도: 그럼,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김정일: 좋아. 이번엔 결승점을 100메터 더 늘리자구. 저기 기발 있는 데까지 가는 거야. 자. 준비, 시작!



효과: 액셀레이터 엎치락뒤치락(BG)



해설: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때 막대한 외화를 랑비한 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북조 선의 경제는 급격하게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 더구나 동부유럽과 쏘련에서 사회주 의 정권이 붕괴되면서 북조선은 정치,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들었다. 이같은 시기에 김정일은 압록강에서 수상 오토바이 시합에 정신이 없었다.



음악: 엔딩



출연: 김은우, 양영훈, 한상호, 리광명,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 로 열 세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