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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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18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31 15:35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원작 : 후지모도 겐지



극본 : 리유정



제작 : 송현정



열 여덟 번째









#나오는 사람들



해설:



후지모도: 35세부터 50대 초반까지.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전문 료리사. 운동에 능하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알 생각도 하지 않는다. 18부에서는 40대 중반



김정일: 50대 초



고영희: 40대 초



김창선: 50대 초



김정은: 9살

시그널:

해설: 지금 김정일은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정해놓고, ‘청년대장, 백두산형 장군’이라고 부르면서 우상화 선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민들은 김정은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얼굴도, 나이도, 경력도 모르는 사람이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리유만으로 후계자가 된 것이다. 그나마 조선 밖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정보가 약간 돌고 있다. 어렸을 때 사진도 있고 그를 직접 본 사람도 있다. 김정은은 셋째 부인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태여났고, 그에게는 형, 정철과 녀동생, 여정이 있다. 후지모도는 김정일의 자식들를 어렸을 때부터 봐 왔는데, 처음 만난 곳은 신천초대소다. 김정일의 전속 료리사로서 그의 가족들을 소개받은 것이다.



김정일: 후지모도, 오늘은 우리 가족들을 소개시켜 주가서. (웃으며) 앞으로 종종 보게될테니까 얼굴을 잘 기억하라구. (이동) 여기는 우리 안해야.



후지모도: (혼잣말) 와 진짜 미인이구나. (OUT) 사모님 처음 뵙겠습니다. 료리사 후지모도 겐지라고 합니다.



고영희: (웃으며, 따뜻하게) 장군님이 후지모도상의 초밥이 세계 제일이라고 자랑을 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장군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세요.



후지모도: 네 사모님.



김정일: 이 사람도 고향이 일본이라 후지모도랑 말이 좀 통하겠구만. 종종 말동무나 하라구.



후지모도: (놀라며) 사모님, 일본에서 태여나셨습니까?



고영희: 네. 어렸을 때 일본에서 살다가 아버지를 따라 조선에 왔습니다.



후지모도: 아 그렇습니까?



효과: (문 밖에서) 녀1: (헐떡이며) 왕자님~, 공주님~ 여기서 그렇게 뛰시면 안돼요. (문 쾅, 열리며) 아이들 뛰어 온다.



고영희: (걱정스럽게) 얘들아, 넘어질라.



김정일: (OL) 마침 들어오는구만. 후지모도 이놈들이 내 자식들이야. (큰 소리로) 다들 이리오라.



아이들: 네, 빠빠(걸어온다)



후지모도: (혼잣말) 뭐야, 남자 아이들이 다 군복을 입고 있잖아. 군인처럼 강하게 키우려고 저렇게 입힌 건가?



김정일: 후지모도, 여기가 큰 놈이야. 이름은 정철이. 앞으로 대장동지라고 하면 돼.



후지모도: 큰 대장동지 안녕하십니까. 후지모도 겐지라고 합니다.



김정일: 이쪽은 동생, 정은이.



후지모도: 작은 대장 동지 안녕하십니까?



김정은: (노려보며, 화를 낸다) 야, 누구보구 작은 대장이라는 거야! 난 그냥 대장이란 말이야.



고영희: 정은아, 그러면 못써. 후지모도상 미안합니다. 얘가 지 녀동생이 작은 오빠라고 하는 것도 싫어해요.



해설: 어린 김정은은 후지모도와 악수하면서 험악한 얼굴로 노려본다. 후지모도의 말에 기분이 상하기도 했지만, 일본 사람을 증오하는 눈빛이다. 후지모도는 오래도록 그 눈빛을 잊지 못했다.

음악: 브릿지



해설: 김정일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다. 첫째 부인 성혜림에게서 낳은 김정남이 맏아들이다. 나머지 부인들에게서는 딸만 두었고, 고영희에게서 아들 두 명을 얻었다. 그 동안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말들이 많았지만 김정일이 가장 사랑한 고영희의 자식에게 그 자리가 돌아갔다. 그런데 김정철이 아니라 동생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것일까? 후지모도는 김정일이, 마음이 여린 정철이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고 말한다. 김정일은 측근들 앞에서 자주 이런 마음을 내비쳤다. 창성초대소에 머물 때는 고영희가 한번 씩은 직접 만든 메기료리를 내놓는데, 이 자리에서 김정철과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김정일: (못마땅) 어떻게 한 뱃속에서 나왔는데 성격이 저렇게 다를까?



고영희: (웃으며) 왜 그러세요? 아까 정철이랑 정은이가 롱구한 것 때문에 그러시는 거 예요.



김정일: 그래. 시합 끝나고 나서 둘이 자기 쪽 선수들을 대하는 것 좀 봐. 정철이는 그냥 ‘수고했다’고 격려만 하고 끝났지만, 정은이는 오래 시간 총화를 하면서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련습을 더 하도록 지시를 내리잖아.



고영희: 그거야 우리 큰 아들은 성격이 착해서 그런 거고, 둘째는 워낙 승부욕이 강하잖아 요.



김정일: 나는 정철이 그런 점이 마음에 안 들어. 저 녀석은 욕심도 없고, 마음이 너무 여려.



고영희: 아휴, 또 그 말씀이시세요. 그만하시고 얼른 식사나 하세요. 저는 부엌에서 물 좀 가지고 나올께요. 후지모도상도 식사하세요.



후지모도: 네, 사모님. 잘 먹겠습니다.



효과: 걸어 나가는 소리



후지모도: (눈치를 보며) 장군님은 둘 중에 누구를 더 좋아하십니까?



김정일: 아버지 마음이야 다 똑같지. 그런데 정철이는 안 되겠어. 녀자 아이 같아.



후지모도: 그러고 보면 작은 대장동지는 장군님을 참 많이 닮으셨습니다. 얼굴도 그렇고 체형까지 비슷해서 나중에 성장하면 정말 장군님과 똑 같을 것 같습니다.



김정일: (흐뭇해서) 그놈이 나를 닮긴 닮았지. 성격도 활달하고, 나중에 자라면 한 몫 할 수 있을 거야.



후지모도: 그런데 아까 보니까 작은 대장님이 창성초대소에서 승용차도 몰던데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아직 어리신데, 못 타도록 통제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김정일: 아, 내가 일부러 그렇게 하라고 했어. 어렸을 때부터 대범하게 키워야 돼.



후지모도: 그럼 군복도 일부러 입히시는 겁니까?



김정일: 그렇지. (먹으면서) 그나저나 후지모도 일본에도 메기 료리가 있지?



후지모도: 네, 장군님.



김정일: 어떻게 료리를 하는지 가서 한번 보고 와. 가능하면 비디오로 촬영해오면 좋겠어.



후지모도: 도꾜의 신오쿠보에 일본에 한 곳밖에 없다는 메기료리집이 있습니다. 그럼 거기 가서 메기 료리에 대해서 알아오겠습니다.



김정일: (입맛 다시며) 그래. 기대하고 있겠어.



해설: 후지모도는 김정일의 지시를 받고 신오쿠보에 있는 식당에 가서 료리하는 장면을 찍고, 일본 메기 20kg까지 얼음에 채워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즉시 평양 8번 연회장으로 와서 일본에서 배운대로, 메기를 얇게 썰어서 끓는 물에 살짝 익혀먹는 ‘메기 샤브샤브’를 내놓는다.



효과: 물 끓는 소리



후지모도: 장군님, 살이 너무 익으면 질겨집니다. 지금 드셔야 좋습니다.



김정일: 그래? 그럼 한번 먹어 볼까. (먹는 소리) 와, 정말 맛있구만. 진짜 색다른 맛이야. 앞으로 이 료리를 종종 먹어야 겠어.



후지모도: 메기로 하는 다른 료리도 있는데, 이번엔 샤브샤브 밖에 배워오지 못했습니다.



김정일: 그러면 후지모도가 책임지고, 81과 료리사들 중에 솜씨 좋은 놈 네 댓 명을 뽑아서 신오쿠보의 그 식당으로 연수를 보내라구.



후지모도: 네, 장군님.



해설: 아무튼 김정일은 어렸을 때부터 김정은에게 마음이 기울어져 있었다. 김정일의 자식들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더 이야기하고 넘어가야겠다. 김정철과 김정은은 조선에 있는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어린 시절에 둘 다 스위스에 있는 국제 학교에서 몇 년간 공부를 했고, 다 커서는 군사학에 대해 개인학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철은 1981년생, 김정은은 1983년생이다.

음악: 브릿지



해설: 김정일은 첫째 안해 성혜림과 둘째 안해 김영숙을 초대소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그러나 셋째 안해 고영희에게 만큼은 자유를 주었다. 고영희는 자식들을 데리고 일본 도꾜에 있는 놀이동산인 디즈니랜드에도 갔다 온 적도 있고, 유럽 려행도 다니곤 했다. 후지모도는 1993년에 유럽 려행에서 돌아오는 김정일의 가족들에게 곽밥을 만들어 준 적도 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기가 막힐 것이다.



효과: 노크



후지모도: 서기실장 동지, 찾으셨습니까?



김창선: (급하게) 후지모도상, 료리사와 복무원를 각 각 세 사람씩 뽑아서 모스끄바로 갈 준비를 합시다.



후지모도: (의아) 무슨 일이시길래 그러십니까?



김창선: 장군님 지시가 떨어졌어요. 래일 고영희 사모님이랑 자제분들이 유럽 려행에서 돌아오는데, 모스끄바를 거쳐서 평양에 들어오신다고 합니다. 평양까지 오려면 9시간이 걸리니까, 그 사이에 비행기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곽밥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후지모도: (혼잣말) 고작 곽밥 때문에 로씨야까지 가야 된단 말이야. (OUT)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해설: 김정일의 서기실장 김창선과 후지모도는 료리사와 복무원을 데리고 급히 모스끄바로 떠났다. 그리고 모스끄바 주재 북조선 대사관의 부엌에서 게맛살 초밥과 은대구 조림, 닭튀김, 다랑어 튀김, 계란말이, 유부초밥 등으로 새벽까지 곽밥을 만들었다. 다음날 아침 곽밥을 들고 모스끄바 공항으로 가니 김정일 전용비행기 216호가 도착해 있었다. 비행기 안은 넓었고 개인 방도 몇 개 있었다. 후지모도 일행은 그 비행기를 타고 함께 평양으로 돌아온다. 공항에는 김정일이 마중 나와 있었다.



효과: 공항



아이들: (달려오며, 남,녀) 빠빠



김정일: 아이쿠 이 녀석들, 잘 다녀왔어. (뒤를 보며) 여보 잘 다녀왔소?



고영희: 네, 잘 다녀왔습니다.



김정일: (웃으며) 그래 후지모도가 준비한 곽밥은 어땠소?



고영희: 정말 맛있었어요. (웃으며) 그런데 곽밥 통이 꼭 유골 단지 같았어요.



김정일: 후지모도 어떻게 된 거야?



후지모도: (FO) 일본에서 직접 주문한 최고급 3단 목제 곽밥통인데.....사모님이 그렇게 느끼셨다니 유감입니다.



김정일: 안해가 싫어하니까 다른 곽밥통으로 바꾸라구.



해설: 자기 가족들에게 점심을 먹이기 위해 모스끄바로 료리사까지 파견한 김정일, 인민들이 굶어 죽어갈 때 그는 무엇을 했는가?



음악: 엔딩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한상호, 리광명, 정수련,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로 열 여덟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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