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 방송정보기획특집
- 진행하태성
공식 SNS
크리스티안 바너드, 인류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다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날짜
2022-06-09 10:32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도 역시 1960년대 후반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67년- 크리스티안 바너드, 인류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하다!
지금은 심장 이식 수술 환자의 86%가 5년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1960년대에는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의학계의 획기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수술을 집도한 주인공은 외과 의사 크리스티안 바너드인데요. 그는 어린시절 가난한 시골에서 자라 그의 형제가 심장병으로 죽는 사고를 지켜 봤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바너드는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케이프타운 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했죠. 그 어떤 학생보다 열심히 공부한 바너드는 대학을 졸업 한 후에도 케이프타운의 그루트 슈어 병원에 근무하며 수년간 동물의 심장 수술 시험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1953년, 미국에서 신장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너드는 이 소식을 듣고 흥분했죠. “신장 이식이 가능하다면 심장 이식 수술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는 마침내 자신의 기술을 실현에 옮길 때가 왔다고 느낀 것입니다.
1967년 12월 3일, 바너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25세의 드니스 다발의 심장을 55세의 루이스 와슈칸스키에게 이식하기로 결정합니다. 무려 30명의 외과 의료진과 함께 진행한 9시간 동안의 대장정이었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바너드는 언론의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됩니다. 바너드는 순식간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영화배우, 정치가, 심지어 교황까지 그의 위업을 경축했죠. 하지만 18일 뒤 심장을 수여받은 와슈칸스키가 폐렴으로 사망하고 맙니다. 새로운 장기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사용한 약이 감염 저항력까지 감소시키긴 것이었죠. 그래도 바너드 수술은 모든 의학계에 선구자적인 업적으로 남았고, 이를 계기로 많은 의사들이 더 성공적인 심장 이식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1968년-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총에 맞아 숨지다
마틴 루터 킹은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을 설명 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유능한 지도자였습니다. 몽고메리의 버스 승차 거부운동을 계기로 인권운동의 대부로 떠올라, 1964년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그는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원칙을 받아들여 일부 과격파 흑인들을 설득해 연대와 사랑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숨을 거두게 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죠.
1968년 4월 4일, 마틴 루터 킹은 그 어느 때 처럼 흑인 청소부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테네시 주 멤피스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날의 일정을 마치고 로레인 모텔에 306호실 앞에서 제시 잭슨 목사와 대화를 하고있던 마틴 루터 킹.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오게 됩니다. 총알은 킹 목사의 오른쪽 뺨 아래쪽으로 뚫고 들어갔고, 척추와 동맥을 관통한 뒤 어깨에 박혔습니다. 킹 목사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죠. 총을 쏜 범인은 과격파 백인단체 소속의 제임스 얼 레이. 그는 이전에도 교도소를 3번이나 복역한 범죄자이자 심각한 인종차별주의자였습니다. 마틴 루터 킹을 죽이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웠던 것이었죠.
킹 목사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습니다. 워싱턴 D.C.와 미국의 여러 도시들에선 울분을 참지 못한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죠. 마틴 루터 킹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들의 성인로 남아있으며, 그가 한 수많은 연설 가운데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연설은 지금까지도 인류 역사에 회자되는 명연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