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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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독립운동에 큰 자극을 준 간디의 소금행진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2-01-13 11:22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은 1930년대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30년- 인도 독립운동에 큰 자극을 준 간디의 소금행진

1882년, 영국은 인도에 소금법을 제정했습니다. 이 법이 만들어지면서 영국은 인도의 소금 생산을 독점했고, 인도인들은 영국에 과도한 세금을 납부해야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대공황이 세계를 덮친 1929년, 재정이 어려워진 영국은 인도의 소금 세금을 인상합니다. 인도인들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930년 3월 12일, 간디는 78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사바르마티 사스람에서 부터 행진을 시작합니다. 행진 첫날 78명이던 지지자는 행진이 끝날 무렵엔 6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24일 간 해안을 따라 약 390㎞를 행진했고, 마을을 지날 때마다 소량의 소금을 생산해 주민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압하고 연행하던 영국도 감히 대응할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였죠.

더 놀라운 것은 이 행진이 그 어떠한 폭력도 이뤄지지 않은 ‘비폭력 불복종 운동’이었다는 점입니다. 영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도 간디의 위력을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간디는 행진 직후 구금됐고, 소금행진이 영국의 식민 통치를 몰아낸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간디와 인도가 승리했다고 할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전 세계 여론이 간디에게 기울자 영국의 총독은 이듬해 간디와 회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인도가 의회제와 참정권, 지방자치제 등 실질적인 자치령의 지위를 획득한 것도 간디의 소금행진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31년- 대공황 극복의 상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개관하다!

맨해튼 한복판에 우뚝 솟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대공황의 늪에 가라앉아 있던 미국의 자존심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5번가와 34번가 모퉁이에 아르데코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이 빌딩은 뉴욕 주의 별명인 ‘엠파이어 스테이트’를 따서 명명됐으며, 전 뉴욕 주지사인 앨 스미스가 공식적으로 개관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개관식 당시 워싱턴에 있었던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빌딩의 점등 단추를 눌렀죠.

1930년 3월 17일에 시작된 건물의 공사에는 3,000명 이상의 인부와 400t 이상의 강철, 그리고 1,000만 개 이상의 벽돌이 사용 됐습니다. 그렇게 6,400개의 창문과 70개가 넘는 승강기가 있는 빌딩이 지어졌고, 개관 후에는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업무 공간으로 자리잡았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954년까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 덕분에 <킹콩>,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등 수많은 영화의 배경을 장식하기도 했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지금도 의미 있는 날 마다 꼭대기의 조명색을 바꾸는 등 미국인들의 일상과 늘 함께하는 건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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