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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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주식시장, 대폭락이 일어나다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2-01-06 13:40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은 1920년대 말에 벌어진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29년- 월가의 주식시장, 대폭락이 일어나다!

1920년대의 미국은 ‘광란의 20년대’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식 자본주의와 소비문화가 절정을 달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미국 증권시장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엄청난 투자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상당한 거품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연방준비은행과 몇몇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폭락을 경고했지만, 그 누구도 경제 호황의 분위기를 거품이라고 의심하지 않았죠. 그러던 1929년 9월 20일, 영국 증권시장의 주가가 갑자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미국의 주가도 폭락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섣불리 주식시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곧 붕괴한다는 주식시장은 다우존스 지수 최고점인 381.17의 신기록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 갔기 때문이죠. 그러던 운명의 10월 24일 일명 검은 목요일, 이날도 여전히 개장 후 첫 30분 간 소폭의 내림세가 지속되었을 뿐 별다른 변화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의 마감이 다가오며 잘 버텨오던 거품이 꺼지고 맙니다. 주가가 대폭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꺾이자 혼란은 전염병처럼 퍼져갔습니다. 그렇게 월스트리트의 대폭락은 공황과 대량 실업으로, 그리고 경제정책의 대 전환으로 이어졌습니다.

1929년- 가장 길고 가장 깊게 스며든 경제위기; 대공황

1929년에 시작되어 1939년까지 세계적으로 지속된 경제의 하강국면을 대공황이라고 부릅니다. 세계를 강타한 경제 침체 현상이였으며, 금융 시장의 혼란과 대규모 실직 사태가 일어나 당시 서구 자본주의 사회 체계를 뒤흔들어버린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대공황의 발단은 미국이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가가 급작스럽게 폭락하며 그 여파가 모든 나라에 타격을 주었죠. 당시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30~40%가 증발했고, 실업률은 무려 25%를 기록합니다. 농업 부문을 제외한 실업률은 37%로 세명 가운데 한명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였죠.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이 생산의 위축과 가혹한 실업, 그리고 심각한 수준의 경기침체를 경험하게 됩니다. 보유하고 있던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고, 돈이 없으니 소비가 감소하고,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으니 기업의 수익이 사라지고, 돈이 부족해진 기업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실직과 임금하락을 경험한 사람들은 더욱 소비를 안하게 되면서 경기가 한 없이 내려갔던 겁니다. 대공황의 여파는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채 바꿔놨습니다. 유럽이 대표적이죠. 경제적으로 취약했던 유럽국가는 민주주의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 틈을 타 민중들의 마음을 훔치는 달변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나치즘과 파시즘, 그리고 전쟁의 시대가 꿈틀거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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