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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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의 시대가 끝나다! 최초의 유성영화 개봉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1-12-30 15:44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도 역시 1920년대의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27년- 무성영화의 시대가 끝나다! 최초의 유성영화 개봉!

1927년 10월 6일, 미국 뉴욕의 워너 브라더스 극장에선 회사의 명운을 건 역사적인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시사회에 참석한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파산 직전인 워너브라더스 제작사의 재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경쟁자들은 느긋하게 담배를 피우며 워너브라더스의 ‘마지막’이 될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죠. 영화는 여타 무성영화와 크게 다른 점이 없어보였습니다. 영상과 자막이 번갈아 등장하는 전형적인 무성영화였죠. 음악 장면에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조금 지루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17분이 지난 시점에 주연 배우 알 존슨이 이런 대사를 외칩니다. "잠깐 기다려요! 아직 아무것도 못들었잖아요! 기다리라니깐요!" 2분 정도 되는 이 짧은 장면을 본 사람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은 처음으로 영화 속 인물이 관객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사회에 온 언론 관계자들은 흥분했고, 워너브라더스의 파산을 생각했던 경쟁 제작사의 사람들은 등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파라마운트 제작사의 한 임원은 휴식 시간이 오자 곧바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의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죠. “이건 혁명입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의 장편 유성 영화 ‘재즈 싱어’였습니다. 주인공 알 존슨이 날린 대사는 유성영화의 시작을 알리며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1928년- 사람 목소리가 담긴 최초의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의 개봉!

[증기선 윌리] 는 미키 마우스가 등장하는 최초의 만화영화도 아니였고, 소리가 들어간 최초의 만화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만화주인공의 대사가 사람 목소리로 들리는 최초의 작품이였죠. 당시에는 소리가 담긴 만화영화 자체가 생소하고, 녹음시설 자체도 너무나 열악해서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만화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힘들어서 제작진들이 디즈니에게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죠.

하지만 사람을 흉내낸 깜찍한 생쥐와 그의 익살스런 모험담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증기선 윌리]의 인기로 많은 만화영화들이 영화관의 단골 상영작품이 될 정도였죠. 사실 미키 마우스는 파산을 겪은 디즈니가 열차안에서 그림을 끄적이다 만들어낸 캐릭터였습니다. 이 귀여운 생쥐가 디즈니를 세계최고의 만화영화제작자로 만들지 누가 알았을까요? [증기선 윌리]에서 미키마우스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지금까지 디즈니에서 만드는 만화영화의 시작부분에 삽입되며 디즈니의 상징같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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