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애연구소

 

사랑이 고픈, 사랑에 아파하는 남북 청춘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연애 때문에 속앓이하는 당신의 속을 풀어주는~ 여기는, 남북연애연구소!

태디: 오늘도 저희 연구소의 특급 연애 연구원 다혜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다혜씨, 어서오세요.

다혜: 네, 안녕하세요. 지다혜입니다. 

 

(중략)

 

제겐 대학교 학생회 시절부터 알고있는 경호학과 오빠가 있었습니다.

1학년 때는 마냥 아 저 오빠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었고 그 이후에는 딱히 마주 할 일이 없었었는데요.

우연히 학생회 회식 자리에서 만나 연락처를 교환하게 됐습니다. 

이후에도 별 일은 없었죠. 그 오빠는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고 굳이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개인인터네트소통망에 제가 졸업 공연을 한다고 올렸더니 연락이 왔더라구요. 공연 보러 온다고요.

그때를 계기로 저희 둘은 사귀게 됐습니다. 당연히 여자친구랑 헤어진 줄 알았고요.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친구랑 대화를 나누던 중 전화가 왔습니다. 띠리리리리리리리~

여 : 여보세요? 

여2 : 안녕하세요.

여 : 누구세요?

여2 : 저 석진씨 전 여자친군데요. 언제부터 만나셨어요?

여 : 네,,,? 한달 정도 됐는데

여2 : 아 저랑 만나고 있으면서 여친씨랑 연락을 했더라구요. 갑자기 헤어지자고 한 게 이상했는데 알고 계셨어요?

여 : 네? 저는 몰랐는데. 오빠랑 얘기를 해봐야 할거같아요.

여2 : 저랑 같이 있는데 캘린더에 여친씨 공연이라고 저장이 돼 있더라구요 그래서 연락 해봤어요. 뭐 저랑 헤어지고 사귄 건 맞네요.

여 : 아 …

여2 : 네 뭐 그런 사람인 거 같네요 저도 너무 화가나서 연락드렸어요. 안녕히계세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환승이별 상대가 되다니요. 

함께있던 친구도 한마디 하더라구요. 자기네 과 선배랑도 만났었는데, 다른 여자랑 헤어지면 연락온다고 한다면서요.

급하게 친구와의 만남을 정리하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오빠에게 전화했죠.

여 : 오빠 다빈이.. 오빠 전여친이지? 나한테 전화왔어.

남 : 아… 뭐래?

여 : 오빠 다빈이 만나고 있을때 나랑 연락한 거였어? 

남 : 응 근데 거의 헤어지기 전이었어..

여 : 근데 나랑 연락하고 있을때도 만나긴 했다면서 

남 : 어…그건 맞는데… 진짜 헤어지기 전이었어. 내가 지금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너야.

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여자 친구가 있는데 저랑 연락을 하고 공연을 보러 왔다뇨.

제 상식선에선 이해가 가질 않는데요. 환승이별을 한 제 남친을 믿고 계속 만나도 될까요? 혼란스럽습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