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애연구소

 

사랑이 고픈, 사랑에 아파하는 남북 청춘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연애 때문에 속앓이하는 당신의 속을 풀어주는~ 여기는, 남북연애연구소!

 

(중략)

안녕하세요 22살 남자 김선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동창과 6개월째 연애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대학을 즐기지 못하고 이제 곧 군대에 가게 되는데요.

그런데 만난지 6개월밖에 안된 여자친구를 두고 가기가 겁나요. 

여자친구가 노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인기도 많거든요.

지금 코로나로 인해 여자친구가 맘껏 놀러다니지 못한다는 점이 참 다행이다 싶네요. 

문제는 여자친구를 두고 군대에 간 친구들이 최근에 다 뻥 차여버렸습니다.

게다가 하루는 여자친구가 이런 소식을 전하더라고요.

여친 : 지연이랑 민솔이 헤어졌다?

남친 : 왜?

여친 : 군대 못기다리겠다구. 일하는데에서 지연이 쫓아다닌 남자가 있나봐~

민솔이는 연애중인데 남친이 데리러오지도 못하고 연락도 안되니까 짜증났대. 으 고무신들~~~

남친 : 나 곧 군대가면 어떡해?

여친 : 난 기다려야지~ 

남친 : 만약에 나 없을때 쫓아다니는 남자 있으면?

여친 : 나는 돌같이 봐야지~~

이런식으로 대화가 끝은 납니다. 물론 함께 있을땐 말이죠.

남친 : 누구랑 문자해~?

여친 : 아~ 지연이 새로운 남자친구 친군데! 저번에 말했던. 같이 밥먹었다고 했잖아! 그래서 친해졌어~

남친 : 아 근데 번호도 교환했어~?

여친 : 응 사진 보내주면서 ~~~~ 이 오빠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

남친 : 아 몇살인데?

여친 : 24살! 전역한지 얼마 안됐데 그래서 엄청 신나하더라 ㅋㅋㅋㅋ

이렇게 주변에 남자들이 득실거려요. 그것도 군 필자!!!!

여친 : 남친아 남친아 나 버스에서 번호따였어. 마스크 꼈는데도 번호를 물어보네 나 예쁜가봐!

남친 : 그래서 번호는 줬어~?

여친 : 안줬지~ 너무 어려보여서~ 군대도 안갔다온거 같던데.

남친 : 참나 그래! 번호 주지 왜!!!!!

일부러 군대 얘기를 계속 말하는건지. 저도 여자친구의 속내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군대에 가면 여자친구가 저를 떠날 것 같은 불안함이 계속 듭니다.  

군대에 갔을때 이별한다면 너무 못 견딜 거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2주, 차라리 제가 먼저 이별을 고해야 할까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