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부모님의 이혼

특별기획 연속극, 수용소의 노래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2-25 17:46


 


(해설) 설날 아침. 이웃에 사는 북송교포 할머니와 아주머니 몇 분이 인사를 왔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었다.할머니와 이웃 아주머니들은 처음엔 조용조용 평범한 말만 주고받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가 커졌다. 듣자하니 모두가 한이 맺힌 불평불만이었다. 남조선 출신인 그 할머니는 남한 사투리로 말을 하였다. 또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말도 많이 섞여 있었다.


 


효과) 방안 (밖에는 바람 불고. 한겨울. 설날)


할머니3 우린 완전히 속았우다. 속아 뿌렀다고. 어이그. 살다살다 이런 멍청이들이 어디 또 있겄소.


아낙4 그러게요. 그동안 뼈 빠지게 번 돈 다 조총련에 갖다바치고, 이제는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이니……


할머니 그거야 어디 가스짱 뿐이겄소. 나도 그렇고 우리 모두가 속아서 온 것이지. 세상에 그렇게 감쪽같이 속을 수가……


할머니3 철환이 할머니 말이 맞소. 우리가 속아도 보통 속았나. 여기가 지상낙원이라고 했잖소.


아낙4 죽일 놈의 한덕수 같으니라고. 그놈이 조총련 의장을 하면서 얼마나 우리를 꼬드겼어요. 안 그래요?


할머니 교토에 있는 우리 교민들 다 찾아다니면서 북조선 내 조국으로 귀국하라고 얼마나 종용을 했는지 원.


할머니3 내가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치가 떨려. 한덕수 그놈, 악질 중의 악질. 그놈이 원흉이우다.


아낙 일본에서 가진 고생 다해서 번 돈, 그놈이 다 뺏고 북송을 알선시키고 있으니. 그놈은 죄값을 어떻게 갚으려고 그러는지.


할머니3 나는 말이우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곳에서 살아나가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서 한덕수 그놈, 그냥 안 둘 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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