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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정은 정부의 사실 은폐가 전염병을 키웠다

기획 / 특집
작성자
김민수PD
작성날짜
2022-05-23 16:38

 

북한 당국은 지난 4월 1일, 세계보건기구에 '(지금까지) 총 2만1천663명이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이었다'고 보고 했습니다. 명백한 진실 은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중앙비상방역사령부가 내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감염병 의심증세로 국가 격리시설에 수용된 사람은 8만1천명을 넘었습니다. 그 가운데 적게는 10%, 많게는 30% 가 사망했습니다. 2020년 12월까지 감염병 증세로 격리된 군인은 5만 4,620명이었으며, 그 가운데 4,180명이 사망했습니다. 2021년도에도 그와 비슷한 수가 격리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지난 2년 동안 이와 같은 사실을 숨겼고, 쉬쉬 숨겨오던 감염병은 끝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5월 12일, 노동신문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나왔다’고 발표한 지 8일만에 전국에 감염병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이 200만명을 넘었습니다. 

당국은 지난 2년 동안, 말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행동으로는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증세가 심한 주민을 격리시설이나 정치범 수용소에 강제 수용했고, 몇몇 도시를 통째로 봉쇄했습니다. 고열 증세로 사망한 사람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증세가 아니라 '급성폐렴'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진단하고, 즉시 화장했습니다. 그렇게 죽은 사람을 '민족반역자', '반혁명분자'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기침을 하거나 열이 나는 주민들은 격리와 사망,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이를 숨기지 않을 수 없었고, 코로나19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확산했습니다. 

'확진자가 없다'는 당국의 거짓말은 국제사회의 의약품 지원을 받을 명분도 잃게 했습니다. 국제의료기구와 주변국 정부가 여러 차례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거듭 거절했습니다. 전 세계 200여개 나라 가운데 인민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아예 하지 않은 나라는 딱 두 나라 뿐인데, 그 가운데 한 나라가 바로 북한입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고, 사망률도 높습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5월 내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염병을 막지 못한 무능한 당과 지도자라는 비판이 두려워 진실을 은폐한 지도부가 전염병 확산을 키운 결과입니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더 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수와 사망자 수, 격리시설의 수와 위치, 격리시설 수감자 수를 공개해야 합니다. 이번달부터 매일 발표하고 있는 의심증상자 수와 사망자 수도 축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은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방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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