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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방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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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민수PD
작성날짜
2022-05-24 14:44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현재 조선 인구의 10% 이상이 코로나19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북한이 지난 12일 코로나 확진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뒤, 비루스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2년 넘게 고통을 겪어온 북한 주민들에게 매우 절망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위기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지난 4월 평양에서 대규모 행사를 벌여, 비루스 확산에 불을 당긴 사람이 바로 김정은 위원장입니다. 이 행사는 김 위원장의 통치 10년을 기념하고 그의 위대성을 선전하기 위해 벌인 행사였습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무사안일이 지금의 위기를 불러온 것입니다. 코로나 비루스가 본격 확산되자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약품이 부족해 군대까지 투입해야 했고, 급하게 중국에서 의약품을 들여왔습니다. 2년3개월동안 숱한 나라들의 사례를 보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약품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자신을 “방역대전의 전선 사령관”으로 칭하며 자기 명령에 따라 사흘 만에 의약품 수급이 안정됐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노동신문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1호 상비약’을 받고 만세를 부르는 주민들의 사진을 집중적으로 싣는가 하면, 그가 보낸 ‘사랑의 불사약을 먹은 주민들이 불사조로 키워졌다'는 낮뜨거운 선전을 벌였습니다. 지금 북한 주민들은 지역이 봉쇄되고, 생활단위가 격폐되면서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위대성 선전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년3개월간 왁찐(백신)을 들여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비루스 확산 시기에 필요한 의약품이나 식량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막상 위기가 닥치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간부들의 무사안일과 무능에 있다면서, 방역실패의 모든 책임을 아래 간부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대전의 사령관은 김정은 위원장입니다. 당연히 모든 책임은 그가 져야 합니다. 

가뜩이나 먹고 살기 어려운 북한 주민들은 약도 없고 특별한 치료나 예방대책도 없는 현실에서 코로나19 대확산 사태를 맞았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사망률이 평균 1.2%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300만명에 육박하는 북한 유열자(발열자)들의 1%만 사망해도 3만명 이상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놀음(행태)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합니다. 하루빨리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만이 북한주민들을 살리는 길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북한 청취자들을 고려해 북한식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미지: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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