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개혁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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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최고지도자의 '만수무강' 연구소
북한개혁 어떻게 할까요
작성날짜
2017-10-17 13:39
북한개혁 어떻게 할까요 - 2회
진행 : 북한주민 여러분, 오늘도 팍팍한 인생살이 잘 견뎌내셨습니까? 직장에서, 사회에서 여러분의 고민은 뭔가요? 여러분의 불만을 대신 들어보고 해결책도 찾아봅니다. 북한을 바꾸는 작은 변화, 북한 개혁 어떻게 할까요? 지금 시작합니다.
1. 오늘은 여러분들 가운데 알만한 분들은 알고 있을, 만청산연구원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오늘 함께할 김형수씨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김형수씨는 북한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김형수씨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준비해봤습니다.
2009년 탈북, 같은해 한국 입국
경력 - 김일성종합대학 생물학부 1987년도 졸업
- 만청산연구원 연구사 근무 1990년~ 1995년
2. 5년여간 근무하셨던 만청산연구원은 어떤 곳인가요?
우선, 북한 주민들은 만수무강연구소라고 많이 알고 계신데요. 본래 명칭은 김일성의 만년장수, 김정일의 영원한 청춘을 연구한다는데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이 이름 자체도 일반인에게 공개되면 안되는 것이죠. (과거) 친구들한테 전하는 경우에도 연구원 이름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도 만수무강연구소는 많이 쓰고 있지만, 만청산연구원은 잘 모르고 있죠. 연구원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신원동에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 지금은 김정은의 병을 치료하는 특수 병원인 봉화진료소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_북한에 만청산연구원 외에도 김부자의 개인건강, 장수를 연구하는 기관이 더 있다고 보십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만수무강연구소라고 하지만 이와 관련된 연구소만 해도 세개가 됩니다. 중앙당에서 관리하는 만수무강연구소 이름은 기초과학연구원이고 대성 구역에 있습니다. 호위사령부에서 관리하는 연구소는 청암산연구소라 하고 룡성구역에 있죠. 저희 연구소는 만청산연구원이고요. 같은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 세 연구소를 합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김일성이가 죽기 전에 김정일에게 “같은 목적의 연구소들인데 합치는게 어떠냐?”라고 물어보니, “절대로 안됩니다. 같은 목적이라도 경쟁을 유발시키려면 분리시켜 연구시켜야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한것이죠. 그래서 결국 같은 목적의 연구소들인데도 합치지 않고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김부자의 개인 건강만을 연구하는 기관이 있다 정도로 아는 분들은 아실텐데요, 김부자 만수무강 연구의 실체와 속사정에 대해 만청산연구원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수씨가 근무하셨던 만청산연구원에서 주로 맡은 업무는 뭐였나요?
저희 연구원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생물학부에서 생리학을 전공했어요. 생리학이라면 의학의 기초 분야 아닙니까. 그걸 하다보니 제가 맡은 일이 김씨 삼부자의 먹는 음식, 식자재를 연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저희 연구실 이름이 식품배합과실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음식이라 하면 활동하기 위해 영양을 보충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데, 여기에 건강까지 더해 연구하는 것이죠. 영양뿐 아니라 건강, 장수까지 목적으로 하는, 한마디로 보약화된 식품이고, 그걸 연구하는 곳입니다.
4. 김일성, 김정일이 자신의 만수무강을 위해 먹었다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다 말씀드리기 어려우니 한 두가지만 말씀드리죠. 먼저 '대리석고기'라고 있습니다. 소고기인데, 소고기를 질기지 않게 하기 위해 소에게 질이 좋은 룡성맥주를 먹이고 안마를 해줍니다. 대리석이라는게 흰살과 고기살, 즉 비계가 생겼다가 근육질이 생기게 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거에요. 소에게 한번은 고급진 음식을 계속 먹이고 운동 안시키고 잠을 재웠다가, 또 한동안은 음식을 먹이면서 계속 운동을 시켜요. 그러면 대한민국에서 마블링이라고 하는 그런게 생기죠. 북한 고위간부들은 다 압니다. (남는 것은 연구사들이 먹기 때문에) 저도 연구소에서 주공급 받을때마다 받아 먹었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습니다.
여기(한국)에서 보니 올리브유라는 게 시장에 가면 다 있고 일반 주민들도 다 사먹지 않습니까. 사실 일반 콩기름이나 강냉이 기름조차 북한 주민들은 잘 먹지 못합니다. 그런데 사실 올리브유는 노화를 방지하고 몸속 때가 끼지 않게 하는 좋은 기름입니다. 김부자는 이 올리브유를 이태리에서 사다 먹었습니다. 그걸 우리가 계속 연구해 공급했거든요.
5. 이 방송을 청취하고 계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할게 뭘까 생각해봤는데요, 아무래도 연구비가 상당히 들것 같습니다. 만청산연구원에 계셨으니, 당시 연구원에서 한해 연구비로 대략 얼마 정도를 썼습니까?
제가 있던 연구소에선 8월이면 다음해 연구와 관련해 계획을 세웁니다. 제가 다 알수는 없고 제가 직접 경험한 걸 토대로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지금은 김정은이죠. 이들을 위한 연구에는 뭐든 아끼면 안되고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설비도 최상의 설비이죠. 보통 설비 한대가 17만불 정도인데, (가격이) 벤츠 다섯대 정도 되는 설비들이죠. 이런 설비가 연구소에 꽉 차 있습니다. 이 좋은 설비들이 독일, 오지리(오스트리아), 스웨리예(스웨덴) 등 발전된 나라들에서 온 것이죠.
(연구소에서 쓰는) 시약도 비쌉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시그마 회사에서 나오는 시약, 독일 제약회사 등의 특수한 약을 쓰기 때문이죠. 제가 일년에 쓴 시약 값만 해도 5천 달러가 넘습니다. 이 외에도 각 나라의 원자재를 연구하기 때문에 그것도 수입해야하는데 이것만도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 제가 일년에 시약과 원자재 값으로 2만 달러 이상을 썼고 설비 비용은 따로이죠. 즉 그곳 연구비라고 하는건 천문학적인 겁니다. 북한 주민들은 상상도 못하는. 제가 몇백만달러라고 꼭집어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저 혼자 가늠하기에는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북한 일반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돈이 그곳 연구비로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_제가 들으면서 너무나 엄청난 숫자에 벅찰 정도인데요, 다른 두 연구기관은 어떨까요? 만청산연구원과 비슷하게 연구비가 투자됐을까요?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은 돈이 쓰였을까요?
우선 이 세 연구소를 합쳐 전체 연구소 인력만 해도 2천명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 일년에 시약만 해도 꽤 됐죠. 각 연구소마다 경쟁을 하는데, 더욱이 (이들 연구소를 관리하는 상위 기관인) 중앙당, 호위사령부, 주석부는 북한에서도 최 상위급인 힘있는 기관들이기 때문에 설비만해도 최고 좋은 것들로 들여옵니다. 한국에 와서 보니 이 세 연구기관에서 쓰는 설비는 한국이나 미국에 비해도 될 정도로 좋은 설비들이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이거 너무 비싸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은 모가지가 나가게 될겁니다. 왜냐하면 장군님을 위한 설비를 쓰는데 뭐이 아까운게 있냐는 거죠.
6. 그같은 막대한 자금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들을 하는지 궁금한데요, 먼저 만청산연구원의 연구인력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만청산연구원은 김일성 종합대를 졸업한 졸업생들, 평양 의학대학, 평양경공업대학, 이외 평양의 여러 대학들과 또 지방의 약학대에서도 왔습니다. 이렇게 북한의 최상위급 대학의 졸업생들로 꾸려졌고요. 또 10퍼센트 정도는 외국 유학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총 13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었고, 어떤 일을 했는가는 연구소에 어떤 연구실들이 있는가를 보면 압니다. 북한에서는 연구 내용 자체가 비밀이기 때문에 무슨 연구실이냐는 철저하게 공개되지 않고 1실, 2실 등 숫자로 돼 있습니다. 연구실들을 자세하게 공개할까요?
_그러시죠. 우리 북한 주민들도 이제 알아야합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도 알권리가 있고 흑막속에 숨겨져 있는 김부자의 실체를 이제 알아야겠죠. 우선 1실은 검정부석실입니다. 여기는 전세계에서 좋다고 하는 음식들, 북한에서 개발한 음식들을 분석해서 나쁜 물질이 있는지, 좋은 물질은 얼마나 있는지 검사하는 곳입니다. 분석 설비들이 굉장히 다양하고 많아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원자구깡', '폴라로그라프' 등 설비 한 대 당 벤츠같은 승용차 다섯대 값 이상씩 되는 고급 설비들이죠.
제가 있던 2실은 식품보약화연구실로 건강에 좋은 식품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고기, 식량(곡류), 야채, 등 식자재를 연구, 개발하는 곳이죠. 3실은 생물공학실로 각종 인공재배를 하는데, 땅에다 하지 않는 수경재배를 하기도 하고 탱크(조직배양용기)에서 조직배양도 하는 최상의 고급 연구기관이죠. 4실은 식료공학실로 음식을 먹자면 건강에도 좋지만 맛을 좋게해야하는, 물섬이라고 하는 것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또 응용실(5실)이라고 여기는 다른나라에서 좋다고 하여 들여오면 북한에서도 번식해서 계속 살수 있게끔 연구하는 곳이죠.
이외에도 자동화공학실(6실), 좋은 제품이 만들어지면 이걸 김씨 부자에게 올리기 위해 포장하는 포장연구실이 있습니다. 또 통보실(7실)이 있는데, 전세계 좋다고 하는 건강장수 관련 연구자료를 가져다 책을 만들어 김부자가 볼 수 있게 제공하는 곳입니다. 이런 연구실들만 봐도 얼마나 거창하게 했는지 알 수 있죠.
_지금 말씀 듣다 보니 미국의 록펠러나 북한 주민들도 알고있는, 남한 현대가의 정주영 등을 부자라고 하지만 세상에서 최상의 부자는 김씨 일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맞습니다. 김정은은 북한 전체 땅의 소유주, 대지주이죠. 북한 주민은 그 한명을 위한 노예입니다. 간부는 그 노예들을 관리하는 관리인일 뿐이고요. 북한에서 연구했던 것 중에 닭에게 약초를 먹여 계란 자체가 약알이 되게 하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약초만도 비쌀뿐 아니라 닭이 먹은 약초가 계란에 들어가려면 얼마나 먹여야하는지 몰라요. 따라서 약초계란 한알이 일반 계란보다 몇 천배 뛰는 거죠. 한국에서 그걸 해보려고 하니까 ‘노’ 합니다. 이곳 부자들도 그런 계란은 (너무 비싸) 먹을 수가 없다는 거죠. 그런데 북한에선 그걸 연구해서 김부자가 먹었습니다. 그 이름이 '해조계'였는데요. 그 계란을 연구할 때도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걸 뻔히 알지만 누구 하나 말 못합니다.
전 세계에 많은 부자가 있어도 2천5백만의 노예가 있는, 12만 평방 되는 큰 땅의 대지주인 김정은 만한 부자는 없을겁니다. 그러니 이런 연구도 아끼지 않고 하는 거죠. 그래서 북한 주민들은 지금도 못사는 것이고요.
7. 1실부터 7실까지 있는 연구실에서 각종 분석을 통해 최상위 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김정일, 김정은에게 바로 먹이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동물들에게 실험해보고 심지어 인체실험도 마다하지 않는다는데요. 인체실험 대상은 누구인가요?
인체실험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북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이야기할 것이, 1차적으로는 동물실험을 합니다. 동물실험은 모르모트(기니피그)나 마우스라떼라고 하는 흰생쥐를 이용해 일반사람이 먹는 음식보다 더 고급한 사료를 먹이며 연구합니다. 이렇게 사료실에서 엄청 많은 동물실험을 하는데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일단 동물실험에 합격하면 다음 대상은 사람인거죠. 인체실험에서도 일반인은 대상이 안됩니다. 김씨부자처럼 몸이 뚱뚱한 사람들로 선별해서 하는 것이죠. 그 사람들 피를 계속 뽑아 실제 어떤 효과가 있는지 검토합니다. 북한말로는 인체실험, 림상검토라고도 하는데, 김일성 고급당학교 간부들 대상으로 이런 연구를 하곤 했습니다.
8. 북한 만수무강연구소에서는 김정일의 건강장수를 위한 특제품 연구를 진행하면 반드시 동물실험과 함께 인체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인체실험은 사람을 대상으로하는 생체실험인데요, 당시 김정일과 그의 책임서기관 전하철의 대화를 엿보겠습니다.
(재연극)
나레이션 : 1990년대 초, 바로 이때부터 만청산연구원 식품보약화실에서는 임상검토과를 내오고 전세계에서 건강에 좋다고 하는 모든 식자재를 가져다 고급당학교 간부들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인민들이 굶고 있을 때에도, 오로지 자기 건강을 위해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김정일의 반인민성을 역사는 기억할 것입니다.
오늘 만청산연구원을 중심으로 김부자 만수무강 연구에 관한 실태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김형수 전 연구사가 보는 김부자 만수무강 연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혁방안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김형수씨 감사합니다. 오늘 '북한개혁 어떻게 할까요'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리광명이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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