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이 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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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탈북민이 본 한국
작성자
김민수 국장
작성날짜
2020-07-02 18:41

 

푹푹 찌는 더위로 인해 온 몸이 땀범벅이다. 양 손에 들린 과일이며 채소꾸러미가 점점 돌덩이 같이 느껴진다. 아파트 입구가 가까워 올수록 힘은 곱절 들고 숨은 턱에 닿았다. 얼른 시원한 곳에 들어가 한숨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뛰다시피 하여, 지하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아파트 입구에 들어섰다.

그런데 순간 당황해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내부가 온통 새까맣다.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조금 있으니 간신히 몇 미터 앞에 초록색 막대기가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경비아저씨가 신호막대기를 쥐고 차량들의 방향을 지시하며 진로를 안내해주고 있다.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두 시간동안 정전이라고 한다. 그제야, 며칠 전부터 정전예정을 알렸던 아파트 안내방송이 생각났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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