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이 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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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탈북민이 본 한국
작성날짜
2020-06-19 10:49
한가로운 주말 저녁이다. 편의점 앞 벤치에는 아줌마 여럿이 아이들이랑 오구구 모여 앉아 닭튀김에 맥주를 마시며 저녁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아이들은 엄마 옆에 앉아 치킨다리를 뜯고 있거나 주변에서 재간 있게 킥보드를 타며 신나게 뛰어논다. 저만치 멀리 갔다가도 다시 돌아와서는 엄마가 주는 닭튀김을 한 입씩 입에 물고 맛나게 먹는다.
아줌마들은 바쁘다. 맥주 마시며 아이들 챙기랴, 수다도 떨랴,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수다인 것 같다. 침 튀겨가며 이야기 하는 아줌마의 표정이 범상치 않다. 왠지 모르게 나도 궁금증이 동해 한 발, 두 발 가까이 다가가 엿들어본다. 중저음대의 아줌마 목소리가 점점 또렷하게 들린다.
“그 사람 거기서 누릴 거 다 누렸잖아, 아니, 영국 주재 외교관으로 있다가 왔으니 그 대우가 오죽했겠어? 최고급으로 대우를 받았지 머~ 근데 남한으로 왔잖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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