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뉴스

진행> 남다른 시야와 시각, 넓이의 ‘문화 소식’들을 더 흥미롭게 만나보실 수 있는 ‘더 넓은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1> 우리 방송 때도, 아주 잠깐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최근에 한국에서는 옛날에 극장에서 개봉했던 인기 영화들을 재개봉하는 게 하나의 현상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이런 영화들은 천만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하면서,

한국영화 천만관객 시대를 이끈 영화들인데요. 그 중, '태극기가 휘날리며'가 최근에 재개봉했다죠?

2> 그런데, 최근의 재개봉은 옛날 영화 그대로 그냥 하진 않죠? 뭔가 현대의 기술을 가미해서 재개봉 한다죠?

3> 한때는..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까지 휩쓴, 지금의 봉준호 감독 만큼이나 유명하고.. 실력을 인정받았던 한국감독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런 강제규 감독이 정말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선 거였죠? 감개무량했을 것 같아요.

4> 그러니까요. 그때만 해도, 한국의 드라마는 서서히 한류 열풍 같은 것도 일으키고 있었지만, 영화는 할리우드에 대한 열등감까지 가지고 있었고,
요즘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었죠?

한국의 대중문화가 정말 많이 발전하고 성장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네요. 지금은 뭐..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거의 전 세계의 대중문화를 이끌고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5>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의 인기와 화제성이 당시에 얼마나 대단했는지 지금도 기억나는데요.

선악 구도가 선명하고 결말이 뻔한 그때까지의 한국전쟁 영화와는 달리,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가족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내서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영화였죠?

6> 이 영화는 강력하고 실감나는 전투 장면이 또 굉장히 화제가 됐었죠?

7> 이 영화도 굉장히 큰 인기를 누렸던 영화인데.. '엽기적인 그녀 4K 리마스터링 감독판'도 20년 만에 재개봉을 했었죠.

그런데, 최근에 '태극기 휘날리며'도 고화질로 재개봉을 하고.. ‘재개봉 영화의 시대’가 다시 온 건가요?

8> 그렇군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의 재개봉과 예전의 재개봉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죠?

9> 최근에.. 홍콩의 거장 영화감독이었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판타지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 3부작’이
재개봉된 것도 바로 그런 경우들이죠?

10> 아예 신작과 흥행 경쟁을 해도 이길 수 있는 예전 영화들이 줄줄이 재개봉 되고 있다구요?

11> 영화적 체험이 꼭 영화관에서만 가능한 건 아니지만, 재개봉 영화의 시대가 다시 온 건..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그만큼 강렬하기 때문이겠죠?

진행> 네, 그런 것 같네요 정말 오늘은 ‘재개봉 시대’가 다시 온 한국의 극장가와 대중문화 이야기 흥미롭게 들어봤습니다.

다들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면서, 재개봉 영화의 감동과 낭만을 다시금 맛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님, 오늘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