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의 북한매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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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참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태영호의 북한매체 읽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12-26 14:59

오늘은 12월 14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기사 ‘가정의 참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 좀 말씀 드리겠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에 우리가 항상 해답을 찾고저 문제인 “가정의 참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기사가 실려 저도 다른 기사들보다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가정의 행복을 찾는 기사의 첫 머리에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변함이 없어야 하며 대를 이어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라는 김정일은 말이 인용되여 있어 저도 뭘 말하자는거지 하고 약간 긴장되여 기사를 읽어 보았습니다.

기사내용인즉 사리원시 상매2동 50 인민반에 살고 있는 김설옥동무의 가정이 대단히 행복한 가정인데 그 가정이 그처럼 행복해질수 있었던 이유가 ‘ 위대한 수령님들을 영원히 높이 우러러모시는 사업과 중요대상건설장들에 대한 지원사업에 충성의 마음을 바쳐가는것을 집안의 가풍으로 이어가고있고 때문’이라는 것이였습니다.

기사내용에 의하면 이 가정은 평양시와 멀리 떨어진 사리원시에 살고 있으나 10여년 세월 김일성의 고향 만경대혁명사적지를 자주 찾아 관리운영사업에 많은 물자를 지원 했고 최근 년간에는 삼지연시 건설과 어느 한 인민군 부대를 우리 초소로 정하고 역시 많은 물자를 지원하였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사리원시 중심에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를 모자이크로 새로 형상할 때도 그리고 금수산 태양궁전, 혁명 전적지와 사적지들에 대한 지원사업에 많은 물자들을 지원하였다고 합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북한에서, 그것도 최근 년간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 지고 있다고 북한 노동신문 조차 우는 소리를 하고 있는 때에 한 가정이 어떻게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김씨일가의 우상화대상건설이나 인민군대 지원사업에 10여년동안 많은 물자를 지원할수 있었는지 저로도 궁금합니다.

노동신문이 그러한 물품들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요즘 북한말로 ‘돈주’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모든 생산수단이 국가의 소유이여서 다른 가정보다 많은 물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불법인 북한 사회에서 남들보다 많은 물자들을 수령우상화시설건설에 지원했다는 것 자체가 ‘비사회주의를 통해 벌어들인 불법소득’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불법으로 모은 재산을 다 지원사업에 바치니 결국 발편 잠을 잘수 있어 행복해 졌다는 소리인지 노동신문의 론리가 명백하지 않습니다.

혹시 요새 비사회주의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들이 많은데 수령우상화건설사업에 자발적으로 재산을 다 내놓으면 마음이 편해져 행복해질 것 이라는 것을 선전하자는 기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지금 많은 나라들에서 사회의 세포인 가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업에 많은 국가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만일 김씨일가의 우상화대상건설에 많은 물자나 자금을 지원하면 가정이 행복해 질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흥행할 관광 상품은 없을 것입니다.

가정이란 한 가족이 함께 살아가며 생활하는 사회의 가장 작은 혈연공동체입니다.

가족은 애정으로 맺어진 인간 관계의 결합이지만, 가정은 인간 관계만으로는 성립되지 않고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의·식·주 등의 물자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기능도 더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 있어서는 가정의 매 성원들의 개인 목표가 있을 것이고 가정 전체의 목표도 있을 것입니다.

만일 가정내에서 가정의 전체적인 효과만을 중시하고 개인의 욕망에 대해서 공정한 배려가 결핍될 경우, 개인은 욕구 불만이 생겨 가정 생활에 불행이 올수 있습니다.

또 개인이 너무 자기 욕망만을 내세우면서 가정 전체의 공동의 목표를 중시하지 않으면 한 가정으로서의 통일이 파괴되는 수가 많습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하여 다른 아시아나라들에서도 가부장적인 전통적 가족 의식이 차츰 부부 평등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라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가족 계획을 실천함으로써 소 인수 가족으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나니 가족의 생산 기능이 감소되고 소비 기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녀에 대한 도덕적·문화적 가치관을 길러 주는 교육적 기능은 더욱 필요하므로 가정의 기능은 현대에 와서 더욱 중요하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계 관리를 부부가 동등하게 운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가정 생활의 민주화가 진척됨에 따라 가족간의 가사 노동 분담이 많아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때로는 가정운영에 예견치 않았던 문제들을 가져와 지금 세계적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가기 위한 운동들과 연구사업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그 어디에서도 그 나라 지도자가문에 대한 우상화건설대상 개인의 재산을 많이 내놓으면 가정이 행복해 진다고 선전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제라도 북한이 제발 정상적으로 사고 하는 나라,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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