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의 북한매체 읽기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북한 여자 축구 ‘남조선 타승(打勝)’ 축구에서도 전쟁처럼 표현

태영호의 북한매체 읽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11-06 15:23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영호입니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들이 매일 같이 김정은의 영도밑에 북한이 체육강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 10월 27일자는 ‘ 우리 나라 여자축구팀 제7차 세계군대경기대회에서 영예의 제1위 쟁취, 우리 나라의 양대봉, 김은송선수들 우승 쟁취’ 라고 북한 스포츠팀이 세계 경기들에서 거둔 성과를 보도하였습니다. 노동신문 10월 26일자도 ‘우리 나라여자 축구팀 남조선 팀을 2대 0으로 타승하고 결승경기로 진출’‘이라고 크게 보도하였습니다.

지난 10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월드컵 예선 남북축구경기대회에 대해서 일절 보도하지 않던 북한이 이렇게 스포츠경기결과를 매일 보도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북한과 같이 열악한 곳에서 훈련하여 세계 경기에 나가 이긴 북한 선수들의 모습도 정말 대견합니다. 그런데 북한 노동신문이 같은 여자팀 축구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중국팀은 ‘ 이기고’, 같은 동족인 남조선팀은 ‘타승했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입만 터지면 ‘우리 민족끼리 ’, ‘민족자주’,‘외세배격’을 운운하는 북한이 남북사이의 스포츠경기결과를 보도하면서도 동족에 대해서는 마치 전장에서 싸운 격전처럼 묘사하니 경기에서 이기면 ‘적을 타승’한 것으로 되어 당연히 보도도 크게 하고 선수들도 표창하지만 경기에서 지면 ‘적에게 패배’한 것으로 되어 경기결과를 보도조차 할수 없는 것입니다.

스포츠를 남북대결장으로 정치화하는 북한의 이러한 스포츠정책 때문에 얼마전 아시아축구연맹은 다음달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AFC컵 평양개최를 취소하고 중국 상하이로 급히 변경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시아 축구연맹은 ‘축구개발과 홍보를 장려하고 어떤 지역에서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FC컵 개최장소를 평양으로부터 상해로 변경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15일 북한은 한국축구팀과 한 평양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를 중계는 물론 관중도 없이 하여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월드컵 예선전’이라는 오명을 받았습니다. 경기에 참가 했던 한국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살아 돌아온 것에 감사’까지 표시하여 축구가 아닌 전쟁을 한 것 같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다 알게 되었습니다.
‘체육중시’로 북한체제를 선전하려는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북한의 비상식적인 대응은 오히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북한의 입지를 점점 줄어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스포츠를 수령우상화에 이용하는 정책을 버리고 정상국가로 돌아와야 할것입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