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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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우주인이 된 유리 가가린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2-05-19 10:56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은 1960년대 초반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61년-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 된 유리 가가린!

시골 마을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유리 가가린은 작은 키를 극복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작은 키에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연한 기회로 소련의 우주인 선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죠. 당시 우주선 보스토크 1호에 들어갈 수 있는 체중은 72kg, 키는 170cm 이하여야만 했는데요. 가가린은 체구가 작고 가벼웠기 때문에 이 조건에 부합했던 것입니다. 기량과 능력도 출중했고, 출신성분조차 평민 노동자 집안이었던 유리 가가린은 결국 소련의 우주인 계획에 최종 선발되고,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 됩니다.

보스토크 1호를 타고 301km 고도에서 지구를 한 바퀴 일주한 가가린은 곧바로 세계적인 영웅으로 등극합니다. 그의 성공은 개인 차원을 넘어 소련의 체제 우위를 선전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었고, 미국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폴로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합니다. 가가린의 성공이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죠. 유리 가가린은 궤도비행 중 "우주는 매우 어두웠으나, 지구는 너무나 푸르렀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남겼고, 이 말은 전 세계인들이 우주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유명세가 폭발하던 시기엔 소련 집안 곳곳에 가가린의 사진이 걸려있을 정도였고, 지금도 가가린은 로씨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인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1962년- 미국과 소련의 일촉즉발의 위기! 쿠바 미사일 사태!

1962년 5월의 어느날, 미국의 바로 밑에 위치한 쿠바는 소련에게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지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쿠바의 요청은 소련의 핵전력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신의 한 수나 다름 없었습니다. 실제로 소련은 선박을 이용해 곧바로 무기를 쿠바로 이송했고, 이 사실을 비밀로 부쳤죠. 미국은 이를 얼추 알고 있었지만, 미사일이 그저 방어용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쿠바에 배치하는 중거리 미사일은 생각보다 사정거리가 길었고, 미 군부는 이를 명백한 도전으로 간주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당장이라도 폭격으로 쿠바의 발사 시설을 날려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죠. 소련 역시 미국에 대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리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폭격을 시작하면 미국과 소련 간의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결국 미국의 대통령 케네디는 수많은 대안들 중 고심끝에 봉쇄작전을 선택합니다. 함정 183척, 군용기 1190대로 소련의 선박을 봉쇄하면서 소련이 쿠바로 미사일을 옮기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결국 소련은 쿠바에 건설중인 공격 무기의 철거를 약속하고, 그것을 시찰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타협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소 양국의 지도자는 대화를 시작했으며, 미·소의 대립은 점점 완화됩니다. 마지막까지 소련의 서기장 흐루쇼프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으려 했던 케네디의 외교는 지금도 핵전쟁을 막은 성공적인 외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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