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남새밭 습격

등록일 2013.02.04

 

(해설) 수용소 생활중에서는 그나마 편했던 일이 토끼사 당번이었다. 토끼의 털은 북한에서 중요한 외화벌이 사업이었는데, 우리 가족이 생활했던 요덕수용소에서도 토끼를 상당히 많이 키우고 있었다. 토끼사 당번은 한마디로 토끼를 지키는 일이다. 토끼를 지키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일은 병에 걸린 토끼가 있으면 분류해서 빼내야 했는데 잘못하면 큰 벌을 받았다. 나는 토끼사 당번을 같은 귀국자인 리용모와 함께 맡았다.

효과) 토끼장. (토끼 뛰어다니는 소리) 계절은 여름.

리용모 (토끼풀 가져와서) 철환아, 토끼들 풀 잘 먹고 있어?

. 토끼 팔자가 우리보다 훨씬 낫다 야.

리용모 히히. 기렇디? 매일 배부르게 먹잖네.

그래서 하는 얘긴데 말이야... (은근히) 용모야?

리용모 ? 무슨 말을 할라고 기렇게 은근하게 부르네?

남새밭 말이야...?

리용모 ? 너도 그 생각 했네? (작게) 교원들 먹을 채소 가꾸는 남새밭 말이디?

. 거기 오이하고 토마토 참외, 수박도 있잖아. 잘 익었더라고.

리용모 ~ 철환이 너도 봤구나 야. 나도 그 수박 보면서리 저거 한번만 먹어보면 소원이 없갔다 했어. 그런데 그림의 떡이잖네.

맞어. 남새밭 둘레에 울타리도 쳐 있고, 감시병이 하루 24시간 보초를 서고 있으니까. 그래도 (침 꼴깍) 저 참외 하나만 따먹으면 소원이 없갔다....

리용모 기럼...우리 한번 먹어볼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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