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의 실태

등록일 2011.08.07


안녕하십니까? 자유조선방송의 리유정입니다. 오늘 인권깜빠니아 주제는 ‘국군포로의 실태’입니다. 1994년 10월25일 남조선 국군통합병원 입원실. 한 로인이 불편한 몸을 일으켜 절도있게 경례를 합니다. “포병 소위 조창호, 국방부장관님께 무사히 귀환했음을 신고합니다.” 64세의 남조선 군관 조창호는 위문차 방문한 국방부장관에게 긴 임무를 마쳤다며 보고를 했습니다. 6.25전쟁 때 북조선의 포로가 된 뒤 43년만의 일이였습니다. 그는 왜 이제서야 조국으로 돌아온 것일까요?

조창호 소위는 1951년 포병연대의 군관으로 활동하던 중 강원도 인제전투에서 중공군의 포로가 되였습니다. 당시 인민군은 조창호를 회유했지만, 그는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탈출하려다 붙잡혀 ‘월남기도’와 ‘반동분자’죄로 13년간 로동교양소에 수감되어야 했습니다. 이후 조창호는 다른 국군포로들과 탄광에 배치되여 혹독한 로동에 시달렸습니다. 오랫동안 탄광에서 일하던 그는 규폐증 진단까지 받게 되였습니다. 그러나 조국으로 돌아갈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티고 버티다가 마침내 1994년 10월 북조선을 탈출했습니다. 조창호는 북조선에 억류되여 있는 국군포로 중에서 처음으로 탈출한 사람입니다. 그를 통해 국군포로 문제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였습니다.

사실 6.25전쟁 포로 문제는 전쟁이 끝나던 그때 해결해야 했습니다. 당시 북과 남은 제네바 협약에 따라 포로들을 교환했습니다. 남조선은 북조선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포로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북조선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북조선은 국군포로의 일부인 7천여 명 만을 돌려보냈습니다. 1만9천여 명 정도가 포로로 잡혔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중의 절반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입니다.

북조선 당국이 포로들을 돌려보내지 않은 것은 정치적인 목적과 경제적인 리유 때문이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북조선이 진짜 조국이라는 것을 깨닫고 귀화한 사람들’이라며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수단으로 리용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전후복구 작업에 국군포로들을 동원했습니다. 당연히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에 이들을 투입시켰고 이 과정에서 숱한 포로들이 죽어나갔습니다. 전후 복구작업이 끝난 뒤에는 국군포로 대부분을 탄광에 배치시켰습니다. 당시에는 탄광 로동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또 탄광은 감시와 통제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북조선 당국은 지금도 국군포로가 단 1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창호 소위처럼 목숨을 내걸고 북조선을 탈출한 70여 명의 국군포로들이, 북조선 당국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북조선에는 560명 정도의 국군포로들이 살아 있다고 합니다. 북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국군포로들을 그들의 조국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전쟁포로에 대한 국제조약을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군포로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조선 당국은 간첩질을 한 비전향장기수들도 보내주었습니다. 북조선 당국은 늘 남조선보다 체제가 우월하다고 선전하는데 실제 행동으로 그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고향땅을 그리며 죽어간 국군포로들, 또 수십년간 그들을 기다리며 피눈물을 흘렸을 가족들을 기억하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조선의 북한인권기록보존소와 자유조선방송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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