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 인권

등록일 2011.10.14

안녕하십니까? 자유조선방송의 송현정입니다. 오늘 인권깜빠니아 주제는 ‘핵과 인권’입니다.

2011년 3월11일 대 지진이 일어나 일본 후쿠시마현을 강타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손상돼 방사성 물질이 루출됐는데요, 방사성 물질은 바람과 파도에 실려 다른 곳으로 전파될 수도 있고, 또 토양과 식물에 스며들어 2차 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핵 공포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북조선도 이 방사능 오염에서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김정일 정권은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가지겠다며 수십 년간 핵개발을 해왔고, 2000년대 중후반에는 2번이나 핵시험을 실시했습니다. 김정일 정권이 국제조약과 합의를 어기고 핵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제대로 된 안전장치 없이 핵개발을 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례컨대 플루토늄을 원료로 하는 핵개발 단지가 평안북도 영변의 분강 로동자 지구에 있습니다. 북조선 당국은 1980년대 초반부터 제대군인들과 전국에 있는 전문학교들에서 졸업생을 모집해 분강지구 내의 생산 인력을 대폭 증강했습니다. 분강지구에 투입된 인력만 살펴보면 핵연료봉을 재처리하는 12월기업소, 우라늄 정광을 추출하는 8월기업소, 108(백공팔)연구소, 핵물리대학 등에 전국에서 뽑혀온 군인과 기술자들이 배치되여 있습니다. 또 중앙당 직속의 131지도국 소속 1개 여단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조선의 핵개발 자체가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알기 어렵지만,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분강지구에 살고 있는 주민들까지 포함해 수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조선 당국이 제대로 된 안전기준 없이 핵개발을 하고 있어서 이들 수만 명이 방사능 오염에 로출되여 있습니다. 부쉬 정부 시절 고위 관리였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학 교수가 2011년 10월9일 워싱톤포스트에 밝힌 바에 따르면, 영변 핵시설에서 10년 전부터 방사능 오염이 있었으며 미국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당장 폐쇄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빅터 차 교수의 말을 뒷받침 하는 증언들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북조선 주민들 사이에서는 분강지구에 살면 안 좋다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우선 분강지구에 속해 있는 131지도국 소속 군인들이 감정제대 되여 온 것을 보면 방사능 피해 때문에 병에 걸린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이 많이 상해서 오는데 복수가 차서 죽는 사람도 있고, 심한 사람은 이빨과 머리가 다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131지도국 소속 군인이 분강지구 녀성들의 경우 결혼을 해도 임신이 잘 안되거나 항문이나 생식기가 없는 기형아를 낳는 일이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분강지구에 배치되는 과학자나 기술자들은 분강지구에 배치되는 것을 꺼려하는데요, 간부자식이나 돈 있는 사람들은 배치되지도 않을 뿐더러 걸려도 빠져나오고 맙니다.

핵개발 분야에 종사하는 로동자들도 엄격한 안전기준 없이 일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에 방사능 피해로 백혈구 감소증, 간염, 신장염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우라늄 생산공장들에서 폐기물을 방출해 물과 땅을 오염시켜 주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북조선 당국은 ‘자위적 핵 억제력’이라는 명분으로 수많은 인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데요, 지금이라도 당장 핵시설을 폐기하고 사태수습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조선의 북한인권기록보존소와 자유조선방송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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