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과 - 과거로부터 미래를 배운다

등록일 2011.08.07


안녕하세요. <청소년을 위한 력사 강좌>의 장성무입니다. 오늘은 력사강좌의 마지막 시간으로 제71과 ‘과거로부터 미래를 배운다’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의 현대사는 해방과 함께 분단으로 시작되였습니다. 쏘련군대가 들어왔던 북조선에는 공산주의를 내건 정치세력이 득세하며 사회주의사회를 추진하였고 미국군대가 들어왔던 남조선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도입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조선인민의 요구는 아니였습니다. 스스로 독립을 쟁취할 수 없었던 힘없는 조선인민들은 당시에 시작된 쏘련과 미국간의 랭전의 희생물이 되여 원치 않는 분단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국가건설은 오로지 우리 조선인민들의 몫이였습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계급해방과 모든 인민의 평등을 기치로 내건 김일성을 중심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건설하였고 남조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치로 내건 리승만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리념과 체제를 선택한 북과 남은 이 과정에서 6.25 조선전쟁이라는 참혹한 비극을 겪었습니다.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끝난 이 전쟁은 나라의 분단을 고착화시켰고 북과 남의 체제대결을 더욱 격화시켰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북과 남은 폐허로 변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치렬한 경쟁에 들어갑니다.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북조선의 지도부는 인민들의 헌신과 사회주의 나라들의 지원을 받아 빠르게 국가를 재건합니다. 이에 비해 남조선은 다양한 리해관계의 대립과 내부의 분렬로 인해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혼란의 시기를 보냅니다. 1960년대 중반까지 북남 간의 체제대결은 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북조선의 일방적인 우세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전혀 다른 상황이 진행됐습니다. 쏘련의 후원을 받아 권력을 잡은 김일성은 민족주의자를 비롯한 다른 세력들을 철저하게 제거하고 남로당계와 연안파, 쏘련파 등의 혁명동지들도 차례대로 숙청하여 절대 권력을 차지하게 됩니다. 나아가 사회주의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봉건적 잔재인 권력세습을 통해 아들인 김정일에게 권력을 넘겨줍니다. 1인 독재의 확립과 김정일의 등장은 북조선의 모든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당의 유일사상체계로 인민들의 정치사상생활을 통제하고 나라와 인민의 모든 자산은 독재자 개인을 위한 사유물이 되였습니다. 결국 1970년대부터 북조선은 김정일의 무능과 독단으로 인해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퇴보를 거듭하였고 3백만이 넘는 인민의 목숨을 앗아간 고난의 행군을 맞이하게 되였습니다.

반대로 전쟁 이후에도 혼란을 거듭하던 남조선에는 새로운 국가건설을 내건 두 세력이 성장하게 됩니다. 6.25조선전쟁과 미국 류학을 거쳐 근대화된 교육을 받은 군부집단과 시장경제를 통해 기업을 키워나가며 경제발전의 꿈을 키워가던 기업가들이 그들입니다.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군부는 이들 기업가들과 함께 경제발전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인민의 힘을 여기에 집중시킵니다. 그 결과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남조선의 경제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남조선의 경제발전은 이후 민주화를 가능하게 하였고 이것은 다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진보를 가져왔습니다.
1955년 65딸라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소득은 2008년 2만 딸라에 이르는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 북과 남이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삼십년이 넘게 발전이 멈춘 북조선과 가난한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강국으로 우뚝 선 남조선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은 북과 남의 미래와 통일을 위해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선의 앞날을 위해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의 현대사는 비단 우리만의 것은 아니였습니다. 조선을 분단으로 이끌고 치렬한 리념대결의 장으로 내몰았던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결은 쏘련을 비롯한 사회주의 나라들의 몰락으로 끝났습니다. 중국과 윁남을 비롯한 나머지 사회주의 나라들은 개혁개방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고 지금 세계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력사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낡은 우리식 사회주의와 수령절대주의로는 조선에 그 어떤 발전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개혁개방과 인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조선이 가야할 길임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력사강좌’를 청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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