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사상 교육을 중단하라

등록일 2020.03.23
최근, 노동당이 “계급 교양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미일제국주의자들이 조선땅을 일시적으로 강점했을 때 감행한 만행을 교육하라’는 것입니다. 각 초급당위원회는 선동원들과 함께 한 주에 한 시간씩 집단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 나라에 전염병이 퍼지고 있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단체학습을 진행하는 것은 당이 앞장서서 전염병을 확산하는 일입니다. 

당국은 전염병 환자가 한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 당국의 말을 믿는 주민은 없습니다. 전국 인민병원과 각 시 인민병원, 각급 진료소에는 감기나 폐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평성시 인민병원에서만 56명이 사망했고, 그 가운데 전염병 증세인 고열과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이 서른 다섯명이 넘습니다. 당국은 전염병 환자와 폐렴환자를 구분하는 진단도구가 없어, 고열과 폐렴증세로 사망한 사람은 시신을 화장하고 있습니다. 

당과 국가기관도 전국으로 확산하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주민에게 개인위생과 방역 활동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개학을 한달 늦추었다가, 다시 20일을 더 늦추었습니다. ‘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될 때까지 야외나 공공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계급교양을 하라며, 회의실이나 강당 등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모임을 진행하는 것은 이와 같은 당국의 방역 조치와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순된 정책은 전염병 확산을 대놓고 방치하는 것이며, 전염병 사태를 장기화함으로써 주민의 생명과 생활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폐렴 환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협동농장, 광산, 기업소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무역중단으로 식량과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절량 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전염병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서는 집단학습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계급교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의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