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트로트와 함께

등록일 2020.03.06
안녕하세요. 전태우입니다. “울고 웃는 인생사 연극 같은 세상사, 세상사 모두가 네박자 쿵짝” 가수 송대관이 부른 노래 ‘네 박자’의 가사입니다. 노랫말에는 트로트의 맛, 색깔, 리듬, 의미가 오롯이 담겨 있는데요. 요즘 남한에서는 이 트로트가 전성시대를 맞았습니다.

트로트는 20세기 초 영미권 사교댄스 연주리듬 ‘폭스 트로트’의 4분의4박자를 기본으로 하는 음악장르입니다. 일본가요 엔카의 영향을 받았지만 조선 민요의 리듬과 정서를 담고, 강약의 박자를 섞고, ‘꺽기 창법’이 보태지면서 한국 전통가요로 정착했죠. ‘엔카를 변형시킨 장르’, ‘왜색’ 논란도 있지만, 트로트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풍진 세상을 꿋꿋이 살아내는 우리 어꺠를 다독여준 정서적 동반자였습니다.

남한 가요사의 첫 트로트 곡은 1928년 이애리수가 부른 ‘황성옛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트로트는 1980년대까지 정통, 엘리지,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넓혀오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자 발라드, 댄스, 힙합 등에 가려 비주류 음악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그렇게 중장년층만 듣는 음악으로 분류됐던 트로트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TV조선에서 방영한 ‘내일은 미스트롯’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트로트 부활에 불씨를 지핀 건데요. 거기에 국민MC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해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한 가수의 노래가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트로트란 장르가  20-30대 청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대중문화에 중심에 오른 건 정말 오랜만인데요. 

오늘은, 우리를 웃고 울리는 트로트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죠. 

<선곡표>

1.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2. 나훈아 - 홍시

3. 남진 - 나야 나

4. 조용필 - 허공

5. 주현미 - 신사동 그 사람

6. 설운도 - 잃어버린 30년

7. 장윤정 - 초혼

8. 진성 - 안동역에서

9. 김연자 - 아모르파티

10. 송가인 - 서울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