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영상물 단속,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등록일 2020.01.17
외부 영상물 단속,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지난 8일 총정치국 78호실 검열이 불의에 제기될 것이라는 통보가 하달돼 평양시와 가까운 군단, 사(여)단 지휘부와 사택들에 대한 검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데일리NK가 보도했습니다. 78호실은 총정치국 조직부 직속 부서로 컴퓨터와 TV 등 기기들과 영상물 등을 검열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검열은 전군을 대상으로 모든 미디어 기기와 영상물들에 대한 단속 통제 사업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이달 초 국가보위성에도 새해 첫 전투 사업으로 텔레비죤, 록화기, 콤퓨터 등 영상 관리 기기들에 대한 관리 사업을 강화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온 바 있습니다. 북한당국이 군과 사회의 전 분야에서 외부 정보 유입과 유통을 철저히 막아 한국에 대한 동경심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번 검열에 동원된 총정치국 78호실 성원들은 군단장이나 정치위원의 저택도 사정없이 들이쳐 장령들도 차렷 자세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진 부서입니다.  이 때문에 뇌물도 통하지 않으니 “걸리지 않는 게 살아남는 일“이라고 바짝 긴장돼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78호실 검열을 두고 군인들 속에서 참빗작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강도높은 검열이 이뤄질 지 예상이 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강도높은 검열을 펼친다 해도 당국의 단속을 피해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는 모든 주민과 군인들을 다 잡아내진 못할 것입니다. 이미 한국 드라마, 영화의 매력에 빠져든 이들은 당국의 단속이 거세질수록 더 교묘한 수를 생각해 내서 감시망을 피해갈 뿐입니다. 이들은 이미 수많은 영상물, 노래를 통해 세계 경제대국의 대열에 당당히 들어선 한국의 위상을 느꼈고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고 있는 한국 주민들의 삶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허위와 날조로 가려진 김정은 일가의 진실 역시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드라마 영화를 봤다는 죄목으로 수 많은 북한주민과 군인들을 공개처형하고, 교화소로 끌고 갔어도 결국 아무 것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이런 검열과 통제, 처형으로 독재 권력을 연장시키던 시대는 지났다는 걸 이미 입증했습니다. 이번 78호실 검열 역시 결국 첫 구호만 요란할 뿐 실패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북한 당국의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 전투는 결국 실체없는 구호와의 투쟁이 되리라는 게 조만간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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