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해로 장식하자

등록일 2020.01.03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새해를 맞아 발표될 올해 신년사에서 혹시나 좋은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역시 허사였습니다. 대신 노동신문에는 지난달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총 정리한 보도가 실렸는데 큰 실망만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왜겠습니까.
그것은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나온 결론이 미래가 아닌 과거로의 회귀를 택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라는 표현을 무려 22번이나 사용했습니다.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 결심”에 따라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 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는 주장이었습니다. 올해는 유엔제재도 풀리고 살아가는 것도 좀 나아지지 않겠냐는 기대에 부풀어있던 북한 주민들에게는 생각하기도 싶지 않은 구시대의 구호가 다시 살아난 셈입니다. 

지난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뇌회담할 때만 해도 이제 곧 모든 문제가 풀려 숨통이 트일거라 생각했던 북한주민들입니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유엔제재가 풀리고 한민족, 한동포인 한국과의 관계도 좋아져 남북경제협력이 가속화돼 경제가 발전되면 자연스럽게 인민생활도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던 북한주민들입니다.

그런데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지난시기 겪었던 고난의 행군, 강행군보다 더 가혹한 앞날이 닥쳐올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예고하고 있으니 어찌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가뜩이나 겨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북한주민들이 대부분인데 모든 난관을 정면 돌파하라니 앞이 캄캄하지 않겠냐 말입니다. 

그러나 북한주민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북한 당국이 선택한 길은 인민을 볼모로 잡고 벌이는 발버둥이고 결국 마지막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독재자들은 결국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도도한 역사의 흐름 앞에서 한 줌의 재로 사라졌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법칙처럼 인민의 고통을 먹고 자라는 독재체제는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더욱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 주민들 또한 예전의 그 인민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둠이 깊어질 수록, 여명은 가까워오는 법입니다. 북한 당국이 바라는 정면 돌파가 아니라, 우리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정면 돌파의 해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2020년이 희망의 해, 승리의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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