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병기인 전체인민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등록일 2019.11.22
노동신문이 20일, “주체조선의 절대병기”라는 제목의 정론을 실었습니다. 전체인민의 일심단결이 세계에 없는 유일무이한 절대병기이고 “조선노동당을 중심으로 일심단결 하는 것이 바로 주체조선의 절대적 무기”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한주민들이 단결하고 충성을 다 바쳐야한다는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거창한 표현을 써가며 1면 전체를 채웠지만 예전과 달라진 문구나 단어는 단 한개도 없습니다. 그러나 정론을 통해 북한당국이 내년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대결이 더 심해질 것을 예상해 어떤 전략적인 방향을 선택했는지를 알 수는 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주민에게는 애물단지인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 강화되면 전체 북한주민의 일심단결로 맞서겠다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권력의 자리에 올랐을 당시 외국 생활도 경험했고, 나이도 아직 젊으니 뭔가 좀 달라질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졌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 북한인민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습니까.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고모부마저도 죽음으로 내몬 잔혹한 행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핵개발로 인한 대북제재로 주민 생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주민의 일심단결로 국제사회와 맞서겠다는 망상적인 생각은 북한 경제를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 주민들, 특히 군인들은 한 끼라도 배불리 먹으면 한이 없겠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군부대나 여타의 현지지도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김정은 위원장을 보면 기가 막히다 못해 화가 납니다. 삐쩍 마른 얼굴에 피골이 상접한 같은 또래의 북한주민, 군인들 속에서 환한 얼굴로 사진을 찍는 김정은을 보면 누구라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제대로 먹이고 입히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일심단결을 요구할 수 있으며 더더구나 절대병기를 운운할 수 있는지 뻔뻔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북한주민들에게 이런 강요를 해서는 안 됩니다. 수십 년간 반복해 온 이런 고리타분한 선전선동이 먹혀들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예전의 그 인민이 아닙니다. “수령을 믿으라! 당을 믿으라! 이것은 위대한 조선인민의 과학”이라고 쓴 정론의 문장처럼 절대병기가 되어 무한한 충성을 바치지도 않을 겁니다. 오히려 김정은 일가를 중심으로 한 북한 지도부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 절대병기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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