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용어> 대학수학능력시험

등록일 2019.11.13
이 주의 시사용어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알아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남한의 대학 입시 시험으로 한국의 교육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합니다. 대학의 교육과정을 얼마나 잘 습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주 목적으로, 미국의 수학능력평가시험 SAT를 본따서 만든 제도입니다. 

수능 도입 이전인 1993학년도까지는 교과 내용에 대한 암기력 평가 위주로 단순 지식만을 묻는 자격고사 형식인 학력고사가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학력고사는 학생들이 모든 과목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고, 교과서를 무조건 암기하는 식의 주입식 교육 방식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많았습니다. 

이를 개선하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1994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수능이라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 도입됐습니다. 수능은 언어 영역, 수리 영역, 외국어 영역,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탐구 영역,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을 평가하도록 고안되었으며 이전의 학력고사 세대처럼 '내용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로 성적이 좌우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내용을 토대로 '얼마만큼 사고력과 응용력을 발휘하느냐'로 상위권 진입 당락이 갈리게 됩니다.  

수능을 처음으로 도입한 해인 1993년에는 8월과 11월 두 번의 시험을 시행했으나, 2차 시험의 참여율이 저조하고 난이도가 서로 차이난다는 문제로 인해 이듬해부터 오늘날까지 수능시험은 11월에 한 번만 시행하게 됐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공정성을 수호하기 위해 상대평가와 표준화 시험 제도를 1994학년도 대입 이래 20여년간 따르고 있습니다. 이후 최근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 등 일부 과목에 절대평가가 도입되었습니다. 

한국에선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 되면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수험생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기업의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1분 1초 차이로 수억달러가 오가는 금융시장이 늦게 열릴 뿐 아니라 비행기 이착륙도 금지됩니다. 경찰차도 이날 하루는 '수험생 전용 택시'가 됩니다. 지난 수년간 교통경찰은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들을 태워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교문이 닫히기 직전 경찰차에서 내려 수험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모습은 매년 화제가 됐습니다. 또 수험생의 안전 및 시험의 형평성, 그리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교육부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법무부, 행정안전부까지 거의 모든 부처가 총동원됩니다. 

오는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는 2019년 11월 14일에 진행됩니다. 올해 수능은 전년도보다 4만 6190명 감소한 54만 873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입 시험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첫번째 시험대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물론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게 결정되지는 않겠지만 이날 하루를 위해 달려온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성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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