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용어> 양성평등 페미니즘

등록일 2019.11.06
이 주의 시사용어, 오늘은 페미니즘에 대해 알아봅시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징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페미나에서 유래한 말로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던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이론 및 운동을 가리킵니다. 페미니즘은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전개되기 시작했는데 시대와 그 양상에 따라 크게 1세대·2세대·3세대 물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세대 페미니즘 물결은 19세기부터 1950년대까지 전개된 페미니즘을 가리킵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가장 활발히 일어났는데요. 이 시기 페미니즘의 핵심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 즉 참정권 획득이었으며 흑인들의 권리 신장 움직임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미국에서는 1870년 흑인들의 참정권 인정에 이어 1920년 여성들의 참정권이 인정됐습니다. 

2세대 페미니즘 물결은 1960~1980년대를 지칭하는데 노동 환경과 임금 수준 개선을 비롯한 여러 사회적 불평등 현상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키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당시의 페미니즘 운동은 직장에서의 평등, 가정에서의 평등, 여성의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배제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로 주장의 범위를 넓혀나갔습니다. 

1990년대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3세대 페미니즘 물결은 이전 세대의 페미니즘이 백인 여성들만의 전유물이었다는 비판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시기 페미니즘은 다양한 집단과 계층·영역으로 확대 됐고, 다양한 분파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렇듯 페미니즘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주도로 확대되어 왔는데요. 한국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이른바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이 여성 혐오 범죄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게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위와 학문의 장이 마련됐고, 페미니즘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한국 내 페미니즘 운동은 2016년 10월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출간되면서 한층 더 본격화 됩니다. 소설은 서른 네 살 경력단절여성인 주인공 김지영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 여성들이 맞닥뜨린 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고발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까지 누적판매 수 123만 부를 기록하면서 페미니즘 대중화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페미니즘 대중화가 모든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은 건 아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페미니즘이 성별 간 갈등을 해소하기 보다 오히려 재생산시킨다고 평가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가 중요한 건 페미니즘이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 보다는 여성, 남성이라는 성별을 떠나서 개인의 존엄과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성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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