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량미 징수에 불만 품은 농민들, 보위부서 ‘비판서’ 쓴 사연은?

등록일 2019.11.04
진행: 북한 내부소식입니다. 

북한 군부대가 농촌에서 전례 없이 엄격하게 군량미 집중수매사업을 벌여 농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농민들이 보위부에 불려가 비판서를 쓰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에 “평안남도 평원군 대정리에서 몇몇 농민들이 당 위원회와 보위부에 끌려가 비판서를 쓰고 책벌을 받았다”며 “농민들이 군부대 군량미 조달을 담당한 농장 작업반 통계원의 행실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30대 중반의 여성 농장 통계원은 군량미를 확보하려 현지에 나온 호위국 여단 양곡 참모를 자신의 집에 숙소를 잡게 해 이득을 취하는가 하면, 농민들의 군량미 징수에 열의를 보였습니다. 

군부대가 농장의 수확물을 확보해갈수록 떨어지는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농민들은 자신들과 같은 농장 소속임에도 군부대의 형편을 더 생각하는 통계원에게 불만을 가졌습니다. 

농민들은 이 통계원에 ‘치안대처럼 굴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내뱉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면서 결국 농민들이 당 위원회와 보위부에까지 불려가게 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이어 “ 농민들 중 몇 명은 여전히 보위부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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