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으로 돈을 벌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등록일 2019.10.25
지난 23일, 조선중앙텔레비죤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지구를 방문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라”고 하면서 우리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손쉽게 관광지나 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며 김정일이 세운 정책까지 비판했는가하면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내비쳤습니다.

한 마디로 남한정부를 향해 하루 빨리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지 않으면 싹 다 밀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고 밝혔는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진척이 없으니 남한 정부에게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왜 아직까지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지, 더욱이 북한관광이 어째서 잘 되고 있지 않은지 그 원인부터 찾아야 합니다. 수령의 초상화가 들어간 신문을 훼손했다고 해서 관광 온 외국인을 구금하거나 금강산 관광을 온 여성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일은 북한 관광의 실체를 세계에 알린 사건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목숨 걸고 관광할 사람이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지 그것부터 반성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마식령 스키장이나, 원산 갈마해안 관광지구, 양덕온천관광지구를 건설하면 저절로 큰돈이 들어올 것처럼 떠들썩하니 선전하면서 지원을 핑계로 주민들로부터 숱한 돈을 뜯어왔습니다. 이제는 김 위원장이 어디에 건설하라는 지시만 내려도 지긋지긋해 하는 북한주민들입니다. 관광지 건설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겠는지 이것부터 고민해 봐야 합니다.

경치나 보러가자면 금강산이나 묘향산은 대비도 안될 만큼 훨씬 더 멋있는 명승지들이 세계적으로 차고 넘칩니다. 경치 좋은 금강산에 건물이나 번듯하게 지어놓는다고 관광사업이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 당국은 알아야 합니다.  당연히 전 세계 사람들이 누구나 안전하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먼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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