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상국가가 되려면 체육경기부터 생중계 해야 한다.

등록일 2019.10.15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영호입니다.

오늘은 평양에서 남북 간 월드컵 지역 예선경기가 진행되게 됩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늘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0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아쉽게도 한국 응원단과 취재진, 중계 방송단이 평양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싶어하는 심정은 남한 주민이나 북한 주민이 다 같을것인데 생중계 시청이 이루어질지도 불투명 합니다.

북한은 다른 나라들과의 주요한 경기가 있을 때 마다 이기면 보도하고 지면 보도하지 않으며 평양에서 하는 중요한 경기도 생중계하지 않고 북한이 이기면 녹화중계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지난달 5일 평양에서 북한과 레바논의 조별 예선 1차전 경기가 있었는데 생중계를 하지 않았다가 북한이 2-0으로 이기니 다음날 조선중앙TV에 녹화 중계 하였습니다. 문제는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13일 일요일 체육절을 맞으며 ‘인민체육발전사에 쌓으신 불멸의 업적 영원하리’ 기사 등 여러 기사들을 내보내 경기를 앞둔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 엄청한 심리적 압박을 준것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기사에서,
‘세계 많은 나라에서 체육을 중시하고있다. 하지만 절세위인들의 따뜻하고 세심한 손길에 의하여 전인민적인 체육활동의 뿌리를 내리고 인민이라는 부름과 더불어 자기 발전의 길을 걸어온 우리의 주체체육처럼 긍지높은 력사가 과연 어느 나라에 기록되여있는가. 체육으로 인민의 무한대한 힘을 더욱 폭발시켜 번영의 래일을 앞당겨가는 우리 조국, 바로 여기에 참다운 인민의 나라, 주체조선의 또 하나의 참모습이 있는것이다.’고 북한의 체육실태을 극구 찬양하였습니다.

물론 체육절을 맞으며 나라의 체육발전을 독려하는 기사를 내 보내는 것은 이해할수 있겠지만 나라의 체육발전을 수령의 위대성과 결부 시켜 놓은 것은 수령의 권위를 절대화 해야 하는 북한 체육인들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는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엄청한 심리적 압박감을 주었을 것입니다.

북한이 15일 진행되는 남북축구경기 소식은 언론을 통해 공개하지 않으면서 10월 13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2019년 아시아 청소년 및 청년력기 선수권대화기 평양에서 진행된다’는 기사만 보도한것도 이러한 심리적 압박을 보여줍니다.

수령의 권위를 무조건 결사옹위해야 하는 북한 축구팀은 남한 팀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며 그러자니 북한 당국은 김일성 경기장에 대학생들을 비롯한 조직된 응원단을 들여 보내 응원열기를 돋구면서 남한 팀의 사기를 떨구어 보려고 시도할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경기를 생중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기에서 이기면 수령의 권위와 위대성을 지킨 것으로 되고 지면 그렇지 못한 것으로 되는 북한 체제의 특성과 관련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번 남북 축구경기는 교착국면인 남북관계의 숨통을 틜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까지 안겨주었었는데 생중계조차 안된다면 대단히 아쉬울것입니다.

북한이 우리 민족끼리 정신을 내세우면서도 남과 북 사이에 진행되는 축구경기조차 수령의 위대성과 결부시키고 취재진과 응원단은 물론 중계조차 허용하지 않아 '썰렁한' 경기로 치러지면 북한의 ‘우리 민족끼리 정신’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정상국가로 되자면 많은 장애물들을 넘어서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세계적으로 관행으로 되고 있는 체육경기들에 대한 생중계와 응원단 입국 허용 정도는 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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