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그리워하는 평양 주민들, 무엇을 말해주나

등록일 2019.10.04
장성택 그리워하는 평양 주민들, 무엇을 말해주나 

6년 전에 반당 반혁명분자란 죄목으로 숙청된 장성택의 경제정책을 그리워하는 평양주민이 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들어 “간부들 사이에서 ‘장성택이 있을 때는 돈을 뿌리면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장성택이 계속해서 경제정책을 주도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말들이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평양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장성택이 개방정책을 추진하던 당시엔 돈 있는 사람들이 몇 백 달러를 쭉쭉 뿌리고 갔는데 이제는 장사가 아예 안 된다고 수군거리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평양 주민들이 장성택이 살아있을 때 시도했던 경제특구나 외자유치, 또 북중 교역 확대사업이 지속됐으면 지금보다는 경제사정이 훨씬 좋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한 지 6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평양에서 장성택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다시 많아졌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줍니까. 그것은 우선, 북한의 경제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악화돼 그나마 괜찮게 생활했던 평양시민들마저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비록 숙청은 됐지만 장성택이 주도했던 경제관련 사업들이 북한주민이 생명처럼 여기는 장마당을 활성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양시민들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다시피 북한경제의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온갖 배려를 독차지하는 곳이 바로 평양입니다. 이 때문에 국가에 대한 평양시민들의 충성심 역시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평양시민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라면 김정은 정권의 핵심이 되는 평양시민들, 그리고 간부들의 충성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그만큼 개혁개방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계층과 지역을 떠나서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라도 생각을 고쳐먹어야 합니다. 매일같이 쏘아대는 미사일보다 더 중요한 건 북한주민의 개혁개방 열망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됐습니다. 평양시민들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충성심도 나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장성택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북한당국은 심중하게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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