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 보장은 북한당국의 필수적 의무

등록일 2019.07.19

먹는 물 보장은 북한당국의 필수적 의무
 
최근 평양시에서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뿐 아니라 ‘흙탕물’까지 나올 정도로 수질도 좋지 않아 시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데일리NK가 17일 보도했습니다.
 
평양에서 보내온 소식에 따르면 “수도관들이 썩어서(노후화돼서) 그런지 수돗물에서 감탕(흙탕물)이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 물을, 세수할 때도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식수로 사용했던 주민들은 병에 걸려 생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창광거리 중앙당 아파트에서 “신덕샘물”을 마시며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권력층 얘기는 분명히 아닙니다. 그러나 평양시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수돗물 때문에 숱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새로 지은 여명거리, 미래과학자거리 아파트라고 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집집마다 커다란 ‘물탱크’를 설치하는 것이 필수품으로 되어버렸고, 물통을 들고 아파트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보는 것 역시 예사로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길에서는 구르마(손수레)도 없이 힘겹게 물을 나르는 시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올해 들어 전기도 자주 안 들어오는데, 이제는 수도까지 말썽이다”, “전기는 하루에 1, 2시간이라도 들어오지만 물은 사나흘 동안 공급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세면장,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물이 없어 너무 화가 난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물이라도 끼얹어야 하는데 그럴 수도 없어 힘들다” 이렇게 하소연을 하는 평양시민들이 늘고 있다니 가뜩이나 살기 힘든 요즘, 불편을 넘어 고통을 겪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선의 심장이라는 평양시가 이 정도면 지방 도시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뻔합니다. 특히 농촌지역은 말을 꺼내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농촌 집들에까지 수돗물이 콸콸 나온다며 전국의 수도화가 완성됐다며 떠들었지만 아직도 대다수 농촌 집들에서는 졸짱을 박아 펌프 물을 먹거나 우물을 이용하는 형편입니다. 가뜩이나 먹을 것이 부족해 영양실조에 걸릴 판에 대장균에 오염된 물까지 먹게 되니 쓰러지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당국은 정신 차려야 합니다. 평양시만 하더라도 대동강 물을 끌어다 깨끗이 소독하고 내보낸들 땅속에 묻힌 상수도관들이 다 노후화되어 버렸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게다가 전력난으로 제대로 펌프도 돌리지 못하고 있으니 평양시민들이 깨끗한 물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하루빨리 먹는 물 공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북한주민을 위한 책임적인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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