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논조, 현실과 선전 사이 ‘갈팡질팡'”

등록일 2019.07.1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영호입니다.

오늘은 지난 7월 3일 노동신문 1면에 실린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력갱생 교양을 더욱 심화시키자’는 사설과 7월 4일부 3면에 실린 ‘급상승’이라는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노동신문 7월 3일부 1면에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력갱생 교양을 더욱 심화시키자’는 제목의 사설이 실렸습니다.

이 사설은 좀 길지만 거기에 ‘난관 앞에 주저앉아 남을 쳐다보거나 제재가 풀리기만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곧 투항이고 변절이다’, ‘남에 대한 의존심과 기술신비주의, 보신주의에 빠져 앉아 뭉개거나 형식주의, 본위주의를 부리는 것과 같은 온갖 부정적 현상들에 대하여 그것이 크든 작든 제때에 강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아마 7월 3일 이 기사를 읽은 북한 간부들과 주민들은 금방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회담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들이 나왔는데 이렇게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기사가 다시 나오는 것을 보니 회담결과가 좋지 않았던가보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인 7월 4일 노동신문 3면에 ‘급상승’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리 공화국이 오늘과 같은 지위에 확고히 올라서기까지의 로정(노정)은 말 그대로 급상승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세계는 한 나라의 그런 비상한 발전속도를 아직 목격한 적이 없다’, ‘많은 인구와 드넓은 령토(영토), 방대한 자원과 재부의 축적과 같은 물질적 조건들에 기초하여 정치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것이 인류가 보아온 강국에로의 로정이였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우리 공화국이 세계앞에 그려보이는 강국에로의 길은 나라와 민족을 이끄는 령도자의 위대성에 기초한 완전히 새로운 발전로정이다’, ‘탁월한 실력가, 바로 여기에 우리 원수님의 위대성이 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위대한 혁명령도사에서 우리 인민은 끝없이 부강번영할 내 조국의 찬란한 래일(내일)을 보고있다’

북한의 지위나 힘이 동북하에서 급상승하고 있고 미래도 밝다는 것인데 대북제재가 인차(이제) 풀린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지금 북한 TV는 매일 같이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실시하던 미국 대통령이 북한 영토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크게 떠들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판문점 회동에 대해 다르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판문점 회동을 통해 앞으로 북핵 폐기를 위한 실무 회담이 열리게 되어 있고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대북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판문점 회동은 있었지만 이것을 의식해 7월 3일부 노동신문도 자력갱생을 다시 강조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판문점 미북 정상회동이 방금 끝난 때에 자력갱생을 너무 강조하면 주민들 속에서 판문점회담 결과가 별로 좋지 못한 것 같다는 여론이 나올 것이 두려워 북한의 미래가 좋아질 수 있다는 방향으로 급상승이라는 기사가 나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최근 미국과 북한의 정상들 사이의 회동과 친서 교환이 잦아지면서 북한 노동신문도 김정은의 위대성을 보여주자면 현재의 미북 협상이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주어야 하고 그러나 실지 대북제재가 계속되어 경제적 현실은 어렵고 하니 다시 자력갱생을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신문도 좀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명백한 것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은 한 북한 인민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북한의 미래도 밝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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