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국가가 절량세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등록일 2019.06.14

최근 평안남도 농촌지역 협동농장들에서 절량세대(극빈층) 문제가 심각해 농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데일리NK가 보도했습니다. 지금 한창 바쁜 농사철인데 농장원들은 “옥수수 국수도 제대로 못 먹고 하루 한두 끼로 연명하는 집이 많다”보니 일을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농장에서 기본적인 식사도 보장할 수 없으니 농촌지원 노력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력부족 문제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평성시 당위원회에서는 확대회의까지 열어, 이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확대회의에서
국가에서 농촌 동원 노력들에게 공급해야 할 식량을 각 기업소나 기타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쌀이나 현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대책이 거론됐지만, 기업소들도 쌀을 대주면서까지 농촌 동원을 보낼 수 있는 형편이 안돼, 결국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평성시 당위원회회 확대회의에서는 현재 평성시의 절량세대가 전체의 10%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혀,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걸 알렸습니다. 평양시와 가까운 평성시가 이 정도면 북한의 모든 지역에서 절량세대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데일리NK는 지난 5월 말, 자강도를 비롯한 북부내륙지방에서 농장원들이 먹을 식량도 식량을 사 먹을 돈도 떨어져 “지금 본격적으로 농사를 해야 하는데 많은 세대가 집에 누워있다”고 실태를 전했습니다.

물론 북한 당국이 올해 식량 부족 사태가 예상되자 지난 3월부터 인민위원회를 통해 각 지역의 절량세대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지속해왔고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했던 것 아닙니까. 당국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각 기업소에 책임을 떠넘겨 농촌 동원 인력을 채우는 것이 대안으로 논의됐다니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한국 정부는 굶주리는 북한동포를 위해 800만 달러를 국제기구에 지원했고, 로씨야에서도 밀 4000톤을 지원했습니다. 이외에 유럽과 미국, 한국의 민간단체나 국제기구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가지고는 절량세대를 해결하기엔 어림도 없습니다. 국가에서 식량을 더 사 오던가, 지원을 더 받던가,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꽉 막힌 국제사회와의 관계부터 풀어야 합니다. 당장 풀 수 없다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 자세라도 보여야 합니다. 진정으로 북한주민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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