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야 전기를 마음껏 써 보겠는가

등록일 2019.05.03

북한의 전력난이 심각해 평양과 가까운 평안남도 평성지역도 하루 3시간 미만의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2일 보도했습니다. “전기가 보통 잘 오면 아침에 1시간, 저녁에 2시간 정도”이고, 이제 모내기 전투철이라 농촌으로 전기가 집중되면 전기 보기가 더 힘들 것 같다는 게 평안남도 소식통의 말입니다.
  
북한당국이 동평양, 순천, 북창, 청천강 등 전국 곳곳에 화력발전소들을 건설하고, 수십 년 넘게 수백 개가 넘는 중소형발전소를 건설했지만, 전력사정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만수대동상을 비롯해 전국의 수많은 동상, 태양상, 구호판을 비롯한 우상화 선전물들에는 전기가 1초도 꺼질 줄 모릅니다. 

가정이나 기업소에 보내져야 할 전기들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듯 빠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전기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다수 북한주민들은 태양광판을 이용해 전깃불이나 텔레비죤을 겨우 보고 있지만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것은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얼마 전 “전력생산에서 기본은 화력에 의한 전력증산이다”며 석탄생산을 늘려 화력발전소들을 만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당국에서 내놓은 전력증산 방안에 대해  북한주민들은 석탄생산보다는 노후화된 발전소 설비를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합니다. 석탄공급을 아무리 늘려도 화력발전소 설비가 낡아 만가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유를 더해주는 방식으로 화력발전소를 돌린다면 전력생산이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때문에 이 또한 어렵습니다. 게다가 고열탄은 고사하고 열량이 낮거나 저질탄까지 모조리 캐내 화력발전소용으로 보내다보니 전력생산 증산은 구호로만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력갱생’만 외치고, 화력발전소를 아무리 만가동한다고 해도 전력문제를 절대로 풀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현재 북한의 전반적인 전력체계, 방식, 배분정책까지 풀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전력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나라들로부터 전기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가장 큰 걸림돌인 핵문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결심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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