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량미 확보 위해 애국미 헌납운동까지 벌인다

등록일 2019.01.11

진행: 북한 내부소식입니다. 

지난해 식량 수확량 감소로 북한 당국의 군량미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주민들에게 애국미 헌납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까지 동원해 전국의 농장들에 계획된 군량미 확보를 독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민군대 식량지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양강도 소식통은 “당 차원에서 먼저 군량미 확보를 위한 ’애국미 헌납운동’의 불을 지피고 있다”며, “내주부터는 전체 주민들에게 애국미 헌납운동에 참여하라는 지시와 강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국미 헌납운동은 1946년에 황해도 재령의 김제원 농민이, 토지개혁으로 땅을 받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농사를 지어 수확한 수십 가마니의 쌀을 김일성에게 바치면서 시작됐습니다.  북한 ‘조선말사전’에서 애국미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국가에 바치는 쌀’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북한은 노동신문 등을 통해 애국미 헌납 사례를 소개하며, 주민들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혜산시, 김정숙군, 후창군 등에서 간부와 당원들을 중심으로, 인민군대를 위한 애국미 기증에 앞장서고, 직장과 인민반에서 애국미를 바치도록 독려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당원 모임에서 책임간부들은, 먼저 올해 농사가 잘 안 된 데 대한 국가적 사정을 설명하고, ‘연초인데도 2호창고(전쟁 대비용 식량 보관 창고)가 헐렁하다’면서 ‘살기 어려워도 우리 자식들을 생각하고, 나라를 지키는 인민군대가 굶어서는 안 된다’며, 애국미 헌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번 애국미 헌납운동이 군량미 확보와 함께, 2호창고의 재고미를 교체하기 위한 목적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당원들에게 지난해부터 개인적으로 국가에 쌀 1∼2톤을 헌납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김정숙군에서는 한 주민이 오토바이를 팔아서 옥수수 500kg을 국가에 기증한 사례를 소개하며, 애국자로 치켜 세웠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군량미를 100kg 이상 바치면, 정부가 ‘애국미 헌납 증서’를 수여하고, 인민군대에 대한 사랑과 충심을 가진 일꾼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와 달리 함경북도에서는 이미 주민 차원에서 애국미 헌납운동이 시작됐다고, 이 지역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가정 형편이 아주 어려운 조건이 아니라면, 사실상의 애국미 헌납 강요를 수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북한 내부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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