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 딸과 사랑 사이

등록일 2018.10.31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분나와계십니다. 박감독님, 한가선씨 안녕하세요?

-두분 한주간도 잘 지내셨어요?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있는지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볼게요. 

(중략)

<오늘의 고민>

"안녕하세요. 한국에 정착한지 3년차를 맞고 있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제게는 7살난 딸이 하나 있어요. 한국에 입국하기 전 중국에서 5년간 살면서 원치않는 결혼을 하게 됐고 그때 얻은 딸이에요. 딸은 지금 중국에 있어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죠. 

얼마전 저는 자동차 부품생산 관련 공장에 다니게 됐고 거기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됐어요. 한국남자인데 제게 참 다정하고 잘해주죠. 이 남자와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요. 결혼 하는건 좋은데 제게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중국에 두고 온 딸을 데려오고 싶은데 이게 제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일단 중국에 있는 전남편 가족들이 제가 딸을 데려가는걸 반대하고 있어요. 제가 이곳에 와서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돈을 모은 이후로 중국에 있는 딸에게 돈을 보내고 있어요. 매달 5천위안, 한국돈으로 80만원 정도요. 중국에 있는 전남편 가족들은, 딸 데려갈 생각 말고 돈만 계속 보내라고 해요. 그리고는 정 데려가겠으면 6만위안, 한국돈으로 천만원을 주고 데려가라하고요. 

이걸 결혼하려는 남자한테 이야기했더니 그도 썩 반기는 기색이 아니네요. 우리가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려면 지금으로도 넉넉치 않은데 6만위안은 부담이 된다고요. 그의 말이 틀린거 하나 없고 이해도 되지만, 못내 서운하기만 해요. 내가 낳은 피붙이 매일 얼굴보며 키우고도 싶고, 한국에서 만나 좋아하게 된 이사람과의 결혼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데.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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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응원짱
가슴 먹먹한 사연이네요 ㅠㅠ 정말 슬퍼집니다   18-11-07  | 수정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