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화를 위한 건설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

등록일 2018.10.26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 량강도 혜산시 위연동에 새로 짓는 10층 아파트가 당국의 무리한 “속도전”으로 부실하게 공사한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얼마나 날림식으로 한심하게 지었으면 이 아파트 집을 배정 받은 혜산시당 간부들까지 여기서 사는 것을 꺼려하며 배정취소까지 고려할 정도라고 합니다.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 벽체를 만져보면 시멘트가 쉽게 부스러지고 일부는 덩어리 채 떨어져 나간다니 어떻게 이런 집에 들어가 살고 싶겠습니까. 이 아파트를 건설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 본 주민들은 태풍과 큰물 여파로 건설자재가 미처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공사를 밀어붙였으니 철근이나 제대로 들어갔겠냐며, 자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데도 속도만 강조하다보니 부실하게 지을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사실 이 아파트는 혜산시를 삼지연군의 배후도시로 만들기 위한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습니다. 사실상 김정은 우상화 건설사업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7월,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를 최대한 다그쳐 최단시간에 마치라고 주문했고, 이와 마찬가지로 혜산시내 재개발사업도 빠르게 진척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우상화 건설을 위한 “속도전” 바람 속에 이런 부실한 아파트를 짓게 된 것입니다.
 
혜산 주민들은 2014년에 혜산광산 노동자 숙소가 무너졌을 때, 그리고 2007년 7월에 7층 아파트가 붕괴됐을 때 수십 명이 죽어나가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혜산주민들은 이번 아파트 공사를 큰 걱정과 우려 속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속도전식으로 빨리 올라가는 혜산의 아파트들을 보면서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불안감에 고통을 호소하겠습니까. 
 
이제는 두 번 다시 김정은 우상화건설로 주민들이 피해보는 것은 없어야 하고 또 막아야 합니다. 자재나 장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조건에서 막무가내로 속도전식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됩니다. 이번 혜산시 10층 아파트 부실공사를 보면서 우상화건설은 이제 그만 둘 때가 됐다는 것을 북한당국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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