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행사 준비를 백성들 돈주머니를 털어 하는가

등록일 2018.08.10

데일리NK는 6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라진선봉시에 있는 조중합작회사 종업원들이 월 노임을 100위안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원래 300위안을 줘야 하는데 당에 바치는 충성의 자금으로 200위안을 떼고 줬다고 합니다. 물론 예전에도 월 노임의 일부를 뗐지만 이번처럼 3분의 2를 강제로 떼는 경우는 없었고 더군다나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조중합작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 가족의 경우, 이번에 떼인 월 노임만 400위안, 결국 200위안만 받았는데 이 돈으로는 한 달치 먹을 거리를 마련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모아둔 돈도 없는데 다음 달에도 또 빼앗길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충성의 자금 상납놀음’이 라.진선봉시에서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해외에 파견된 노동자들까지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듯 북한 당국은 공화국 창건일인 9,9절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 그리고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을 위한 비용을, 충성의 자금이라는 명목으로 북한 주민들의 돈주머니를 털어 충당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 사람들은 “그렇잖아도 미래가 안 보이는데 요즘에 9, 9절이다 원산이다 하면서 큰돈을 내라고 하니 솔직히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파견된 한 북한 식당 지배인은 “원래 월급에서도 따로 충성자금을 떼 가는데, 이번에 더 떼어가니 종업원들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주는 건 개뿔도 없으면서 온통 내라는 것뿐’이라며 한 사람을 지칭해 흡혈귀라고 부를만 합니다.


9.9절 준비를 위해 돈만 걷는 것이 아니고, 삽, 곡괭이, 장갑, 담가, 지어는 된장까지 원산 갈마지구 건설장에 지원 물자까지 바쳐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이런 9.9절 행사를 도대체 왜, 해야 한단 말입니까.

북한 당국은 백성들의 돈주머니를 털어 공화국 창건 70돌 행사를 성대히 장식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인민들을 수탈하기 보단 하루빨리 핵을 버리고,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발전에 매진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쓸데없이 충성의 자금을 걷지 않아도 될 것이고 북한 주민들 또한 이를 열광적으로 환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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