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닌가.

등록일 2018.08.03

최근 전례가 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한반도 지역은 물론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낮 기온이 최고 40도를 넘어서는 등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사병, 열사병에 걸려 사망하는 피해가 북한주민들 속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데일리NK가 전한데 따르면 혜산 시내에 사는 한 노인은 걸어가다가 갑자기 쓰러져 지나가던 사람들이 도우러 갔지만 치료도 못 받아보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합니다. 또 같은 날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한 중년 남성은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뭄과 무더위에 밭에 있는 강냉이(옥수수)를 비롯한 곡식이 거의 다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습니다. 물 주기를 하라는 당의 방침에 따라 새벽에 물통을 들고 나가 물을 주는 흉내를 내기는 하지만 농장원들 말마따나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북한 당국의 대책이란 말뿐입니다.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11시부터 18시까지 복사열과 자외선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야외활동을 삼가라, 약수나 냉국을 비롯한 음료를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돌려라, 고온으로 지표면과 금속표면의 온도가 60∼80도로 높아지는 만큼 농업, 건설, 화학공업, 교통운수부문을 비롯한 여러 경제 부문에서는 피해와 사고가 없도록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이게 대책입니까? 결국 각자 건강은 스스로 알아서 챙기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보십시오. 전례없는 폭염이 이어지자 각 지방 정부마다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냉방기(에어컨)가 없는 가정을 위해서는 잠자리 쉼터에 숙박용 1인용 텐트, 이불, 베개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긴급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상황근무를 강화하고 재난도우미,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등과 함께 독거노인, 영유아 보육가정에 대한 안전점검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냉방기 사용이 크게 늘어 국민들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것을 우려하자, 총리가 나서 전기세를 깎아주는 대책을 세워주는 등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민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베푼다고 늘 선전해오던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지금이라도 북한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느껴야 합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영양실조로 면역이 떨어져 있는 북한 주민에게 가뭄과 무더위는 그야말로 최악의 적입니다. 지쳐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없고, 하루 빨리 무더위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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